신안 홍도 유람선 좌초 사고 첫 신고자, '112 전화했더니...어디냐고?'

입력 2014-09-30 20:25  



신안 홍도 유람선 당시 신고자의 증언이 나왔다. 30일 오전 신안 홍도 해상에서 발생한 유람선 바캉스호 사고를 최초 신고한 이모(50) 씨가 당시 아찔한 상황을 전했다. 이 씨는 연합뉴스를 통해 "해상 기암괴석인 만물상에 좀 더 가까이 배가 접근하는 순간 굉음과 함께 멈춰 섰다"면서 "당시 충격 때문에 승객들은 넘어져 머리를 다치는 등 아수라장이었다"고 했다.

그는 곧바로 119에 전화를 걸었지만, 통화를 하지 못했고 다시 112에 신고했지만, "112에 전화를 걸어 홍도 유람선에 사고가 났다고 몇 번을 소리쳤지만, 어디냐고만 계속 물었고 전화 감도가 떨어진다고 해 끊어 버렸다"고 말했다.

이어 "사고가 나자 승객들이 구명조끼를 입으려고 꺼냈지만 입을 수가 없을 정도였다" 면서 "겨우 승객들이 서로 도와가며 입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홍도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유람선 바캉스호 좌초 사고와 관련, 소방방재청은 "119로 신고전화가 결려 왔으나 아무런 내용 없이 전화가 끊겼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사고를 최초로 신고한 이모(50)씨는 "사고 순간 곧바로 119에 전화를 걸었지만 통화를 하지 못했고 다시 112에 신고했다"며 "112에 전화를 걸어 홍도 유람선에 사고가 났다고 몇번을 소리쳤지만 이디냐고만 계속 물었고 전화 감도가 떨어진다고 해 끊어버렸다"고 말했다.

방재청에 따르면 오전 9시 9분 19초에 전남소방본부가 이 승객의 신고전화를 받고 "여보세요, 여보세요"를 2회 반복하며 통화를 시도했으나 웅성거림만 들렸고, 17초 후 전화가 끊겼고, 이후 구조를 요청하는 추가 전화는 없었으며 오전 9시 14분 7초에 전남경찰청으로부터 `홍도 유람선에서 구조요청이 있었는지` 문의하는 전화가 왔다고 방재청은 전했다.

한편, 전남소방본부의 한 관계자는 "소규모 화재가 나더라도 신고전화가 동시에 몰려드는데 구조를 요청하는 전화가 없었기에 당시 끊어진 전화만으로 사고 가능성을 유추하기는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 소식에 많은 네티즌들은 “신안 홍도 유람선 좌초 사고 첫 신고자, 정말 지옥과 천당을 오갔네”, “신안 홍도 유람선 좌초 사고 첫 신고자…다 구조돼서 다행이다”, “신안 홍도 유람선 좌초 사고 첫 신고자, 많이 무서웠겠네”, “신안 홍도 유람선 좌초 사고 첫 신고자, 다행이네요”, “신안 홍도 유람선 좌초 사고 첫 신고자, 다시는 이런 사고가 없길”이라는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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