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의 발견' 성준, '처음으로 사랑한다는 말을 마음없이'

입력 2014-10-01 09:00  


성준과 정유미가 마음에도 없는 `사랑해`를 주고 받았다.

30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연애의 발견`(김성윤, 이응복 연출/정현정 극본) 13회에서 남하진(성준)은 한여름(정유미)의 방에서 박스를 발견했다.

그리고 그 박스를 통해 한여름과 강태하(에릭)의 관계를 알게 됐다. 하진은 도준호(윤현민)를 불러 이에 대해 추궁했다. 그는 "강태하, 여름이랑 사겼더라? 그것도 꽤 오래. 적어도 5년 이상"이라고 물었다. 놀란 도준호는 "하진아. 다 지난 일이야. 내가 말하지 말라고 했어. 네가 알아서 좋을 일도 아니고 그 일을 오래한다면 말렸을 거야"라고 해명했다.

남하진은 도준호가 말하지 않았다는 점, 한여름을 일하지 못하게 말리지 않았다는 점 등에 대해 화를 내고 있었다. 그는 "셋이서 나 속였잖아. 지금까지 이해가 안갔던 일들이 이제야 이해가 가. 형은 구경만 하고 있었잖아. 내 친구면서"라고 소리쳤다.

그는 "아무리 이해해보려고 해도 이해가 안돼. 도대체 그걸 왜 갖고 있을까? 왜? 강태하랑 찍은 사진, 반지 편지까지 다 들어가있는 박스"라고 중얼거렸다. 도준호는 "이 기집애를 반 죽여놓을까"라며 괜히 욕을 해댔다.

다시 집으로 돌아온 하진은 아무일 없다는 듯 행동했다. 강태하와의 사이를 아는 것도 내색하지 않았다. 그러나 한여름은 자신의 숟가락에 반찬을 올려주지 않는 하진에게 떼를 썼다. 하진은 "네가 알아서 먹으라"고 정색했다. 그러나 여름은 아무렇지 않게 하진의 숟가락에 반찬을 올려줬다.

며칠 후, 여름은 일하다 사무실에서 잠이 들었다. 그때 갑자기 울린 벨소리에 전화를 받은 그녀는 아무렇지 않게 "어, 태하씨. 뭔데? 말해"라고 말했다. 하진은 놀라서 아무말 못했다. 그는 "나야, 한여름"이라고 어렵게 말을 뗐다.



이어 두 사람은 아무말 못했다. 하진은 `사랑한다는 말이 나오질 않았다`고 말했고 여름은 `연애에도 기승전결이 있다면 우리는 어디쯤일까요`라고 물었다. 남하진은 `오늘은 우리가 보내는 수많은 날들 중 하루일 뿐일까요. 잘 견디면 지나갈까요`라고 고민하다가 어렵게 "사랑한다"고 말했다. 여름도 "나도 사랑한다"고 대답했고 두 사람은 인사를 하고 전화를 끊었다.

전화를 끊은 후 하진은 `여름이에게 처음으로 사랑한다는 말을 마음없이 말했어요. 다른 연인들도 이런 날이 있을까요? 전혀 진심이 아닐때도 사랑한다는 말로 어떤 순간을 넘어가기도 하는지. 앞으로 살아갈동안 이런 날들이 얼마나 많을지. 여름이도 나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라고 되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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