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인 조은(사진 = 한경DB) |
시인 조은 씨가 ‘반려견’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은 수필집으로 ‘전숙희문학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파라다이스그룹(회장 전필립)이 지원하는 한국현대문학관(이사장 강영진)의 전숙희 추모위원회(위원장 김남조)는 제4회 전숙희문학상 수상작에 반려견에 대한 사회적 성찰과 메시지를 담은 시인 조은 씨의 수필 ‘또또’(로도스 간행)가 최종 선정됐다고 1일 밝혔다.
추모위원회는 “또또는 인간과 생명의 관계를 생각해볼 수 있는 있는 작품으로, 기존의 신변잡기적 수필이 아닌 하나의 주제로 쓰인 작품이라는 점을 주목했다”며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이 수필에는 조은 작가가 사람에게 상처받고 버려진 또또란 강아지를 만나 17년간 지극한 사랑으로 보살피면서 느낀 작가 본인의 진심과 삶에 대한 깨달음이 담겨 있다.
이번 전숙희문학상에는 지난해 8월부터 올해 7월까지 발간된 300여권의 수필집이 후보에 올랐으며, 각 출판사 편집자 및 문인 등 50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예심•본심•최종심사를 거쳐 수상작이 결정됐다.
시상식은 2일 오후5시 서울 중구 장충동 한국현대문학관에서 개최되며 수상자에게는 2000만원의 상금을 지급한다.
전숙희문학상은 한국의 대표 수필가이자 국제PEN클럽 런던본부 종신부회장, 예술원 회원 등으로 활동한 고(故) 벽강(璧江) 전숙희 선생을 기리기 위해 2011년 제정됐다.
<수상자 약력>
조은 시인은 지난 1988년 ‘세계의 문학’에 ‘땅은 주검을 호락호락 받아주지 않는다’, ‘사람과 사람이 어울려’, ‘부력을 찾아’ 등의 시를 발표하며 등단했다.
시집으로는 ‘땅은 주검을 호락호락 받아주지 않는다’, ‘무덤을 맴도는 이유’, ‘따뜻한 흙’, ‘생의 빛살’ 등이 대표작이다.
산문집은 ‘벼랑에서 살다’, ‘조용한 열정’, ‘우리가 사랑해야 하는 것들에 대하여’, ‘낯선 길로 돌아오다’, ‘마음이여 걸어라’, ‘또또’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