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애 봄날’ 감우성과 최수영의 심장멜로는 시청자들의 심장도 자극했다.
지난 1일 방송된 MBC 수목미니시리즈 ‘내 생애 봄날’ 7회분에서는 봄동커플 강동하(감우성)와 이봄이(최수영)의 심장멜로가 감성적으로 그려졌다. 눈물을 흘리는 이봄이를 위로하며 그녀의 심장에 손을 얹은 강동하의 진심어린 대화는 또 하나의 명장면을 탄생시켰다.
아내 수정(민지아)의 심장이 봄이에게 이식되었다는 동욱(이준혁)의 고백에 동하는 큰 충격에 휩싸였다. “수정이의 심장이 봄이를 형한테 보냈다고 생각해”라는 동욱말은 동하를 더욱 혼란스럽게 했다. 술잔을 연거푸 들이키고 집으로 돌아간 동하는 아내의 사진을 보며 “왜 그랬어, 우리가 그렇게 걱정이 됐어? 아무리 고마워도 팔찌 줬으면 됐지, 뭘 심장까지 주고 그래”라며 가슴 아파 했다. 그러나 그 후폭풍은 생각보다 거셌고, 결국 식은땀을 흘리며 앓아눕고야 말았다.
꿈속에서 울고 있던 동하의 모습이 아른거려 불안해했던 봄이는 울먹이며 전화를 건 푸른이(현승민)의 부탁에 망설이다 동하의 집을 찾았다. 거친 숨소리와 함께 신음하던 동하는 엉클어진 머릿결을 쓸어 올리며 간호했다. 봄이의 손길을 느낀 동하는 “자꾸 내 옆에 오지말라”며 매몰차게 말했다. 봄이는 동하의 태도가 서운했고 불편했지만 푸른이와 바다(현승민)를 보며 애써 밝게 미소를 지었다.
아이들에게 마법에 죽을 끓여 주고 푸른 바다의 마음의 밭을 일궈준 봄이가 예쁘고 고마웠던 동하는 이 모든 감정이 진짜인건지 심장 때문인지 더욱 혼란스러웠다. 그러나 “화냈던 것 미안해요. 나랑 애들한테 잘 해주는 거 고맙게 생각해요”라고 미안함을 드러낸 동하는 망설이는 듯하다 심장이식에 대한 이야기를 조심스레 꺼냈다. 그리고 “그 심장 봄이씨가 받은 선물이라고 생각해요”라며 평생 마음의 빚을 지고 살아가는 봄이를 보듬었다.
동하의 말에 눈물을 떨군 봄이. 동하는 손을 들어 봄이의 눈물을 닦아주었고 천천히 그의 손을 봄이의 심장 가까이에 댔다. 마지막으로 수정의 심장을 느꼈던 동하는 “이 심장 이제 그 사람 것 아니고 봄이씨꺼에요”라는 마지막 말로 가슴 깊은 곳에 있던 진심을 꺼내놓았다. 이봄이는 동하의 말이 고마웠고 그녀의 감정은 이내 설렘으로 바뀌었다. 심장은 두근거렸고 벅찬 감동에 미소를 지었다.
섬세한 감정연기를 선보였던 감우성과 최수영은 ‘내 생애 봄날’의 명장면을 탄생시켰다. 시적인 대사들은 시청자들의 감수성을 자극했고 동하의 말을 새기듯 자신의 손을 동하의 손에 겹쳤던 봄이의 모습에 시청들은 벅찬 감동의 여운을 느꼈다.
시청자들은 게시판과 SNS를 통해 “기억에 오래도록 남을 장면인 것 같다”, “볼을 저렇게 따스하게 만지다니, 감우성 진심어린 눈빛 너무 좋다”, “감우성, 최수영 둘다 너무 연기를 편하게 하더라. 목소리, 눈빛, 표정 대단했다. 감성에 젖어들게 하네”등 다양한 반응을 쏟아냈다.
한편 ‘내 생애 봄날’ 7회분의 시청률은 8.3%(AGB닐슨 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하며 수목극 1위의 자리를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