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아, 은메달 따고 '봉변'…인도 선수 '메달 내동댕이' 추태

입력 2014-10-02 12:36   수정 2014-10-02 12:41


아시안게임 복싱 여자 라이트급 복싱선수 박진아(25·보령시청)가 은메달을 목에 걸고 억울함에 눈물을 흘렸다.

지난 1일 인천 선학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복싱 여자 라이트급(57-60kg) 결승에서 박진아는 인준화(24·중국)에 0-2로 판정패했다.

아쉽게 졌지만 박진아는 한국 여자복싱 사상 첫 아시안게임 은메달을 따내 환호를 받았다. 그러나 행복한 순간도 잠시 박진아는 눈물을 흘렸다.

준결승에서 박진아에게 패한 사리타 데비(32·인도)는 판정에 불만을 갖고 자신이 받은 동메달을 박진아에게 넘겼고 이에 당황한 박진아가 메달을 돌려주려고 하자 동메달을 시상대 위에 팽개쳤다.

이는 전날 데비가 박진아에게 패한 것에 대한 분노의 표현이자, 분풀이였던 것.

그러나 에에 대해 이승배 여자대표팀 코치는 “잘 모르는 사람이 보면 대등하거나 진아가 밀린 경기로 볼 수 있다. 자세히 보면 진아가 정식 포인트를 올리는 유효타를 더 많이 날렸다”고 설명했고, 심판들 모두 3-0으로 박진아의 승리를 확신했다. 반면인도 측은 판정 후 “복싱은 오늘 죽었다”며 소리를 지르는 등 강하게 항의했다.

이에 대해 박진아는 시상식 후 기자회견장에서 “당황했다”라는 짧은 말만 남기고 자리를 떳으며 관계자는 “진아가 눈물을 펑펑 흘리고 있다. ‘판정은 내가 한 것도 아닌데 왜 나한테 그러느냐’며 울고 있다”고 전했다.

관계자 측은 판정에 불만이 있으면 경기 직후 30분 내에 협회에 소청을 하면 되지만, 인도 측은 이런 절차도 진행하지 않고 감정적으로 일처리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재 사리타 데비의 동메달은 국제아마추어복싱연맹(AIBA)이 가지고 있으며 AIBA는 사리타 데비에 대한 징계를 검토 중이다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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