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투자 오후증시]
<머니칼럼>
화상연결 : 박문환 하나대투증권 청담금융센터 이사
ECB 통화정책회의 미리보기
박문환 이사(샤프슈터)...홍콩 발 악재로 인해 오늘 밤 중요 행사인 ECB회의가 좀 가려져 있던 것 같습니다. 이번 회의는 우리 증시에도 큰 영향을 끼치는 유로화의 방향성을 결정할 매우 중요한 날인만큼 어떤 부분을 눈여겨 봐야하는지에 대해 거론해드리겠습니다
쌀집에 보리쌀을 선물로 가져간다면 어떨까요?
캔터키 후라이드 치킨 집에 BBQ 통닭은요?
이런 경우를 전문 용어로 "효용이 크지 않다."라고 표현합니다.
그럼 가장 효용이 큰 선물은 뭘까요? 밀가루 집에 국수기계를 선물한다면
매우 효용가치가 큰 선물이 될 것입니다.
지금까지 ECB는 기준 금리를 두 차례에 걸쳐 낮추었습니다.
현재 0.05%까지 낮아진 상태지만,이게 무슨 소용이 있을까요?
시장 금리가 이미 충분히 싼데요. 금리 인하가 초저금리의 시장에서 과연 호재가 될 수 있을까요?
그래서 두차례의 금리인하에도 시장은 시큰둥 했었던 겁니다.
또한 그런 이유로 ECB가 선택했던 TLTRO(Targeted Longer Term Refinancing Operation)역시 기존의 고금리의 대출금리를 리파이넨싱한다는 것 이상의 의미는 없었습니다.
전혀 효용가치가 없다고 볼 수는 없겠지만 시장을 들어줄만한 호재는 아니었던 것이죠.
유럽은 대기업들이 별로 없습니다. 우리나라와는 정 반대지요.
여러 가지 세제상의 불이익 때문에 회사들은 대부분 잘게 쪼개져 있습니다.
이들은 시장 금리가 아무리 낮아도 그 금리로 조달할 수가 없습니다.
자체적인 신용으로 채권을 발행할만한 규모가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결국 유럽에게는 이들 기업들이 실제 조달금리를 낮출 수 있는 ABS,
즉 중소기업들이 자신들이 보유하고 있는 유휴 자산을 유동화시킨 증권을
직매입해주는 것이 가장 효용이 큰 선물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FT
- "독일 `ABS 견제 상황`
자산 매입 규모 확대
쉽지 않을 듯"
오늘 새벽에 유럽 시장이 다소 많이 하락했는데요, 홍콩발 악재도 영향을 주었겠지만 그보다는 FT의 보도 내용이 좀 더 악영향을 주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보도내용은 매우 비관적이었는데요, 오늘 밤 ECB 회의에서 드라기가 미국식 양적완화를 시작할 것이라고 시장은 믿고 있지만, 결국 독일의 반대로 인해 드라기의 양적완화 정책이 방해를 받게 될 것이라는 기사였습니다.
독일은 저신용의 ABS에 무제한의 신용을 줄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ECB에서 독일의 지분이 워낙 지대하다보니 그들의 주장을 무시할 수는 없는 일이죠.
스페인이나 이탈리아의 경우 최근 채권 가치가 거의 급등 수준으로 오르고 있으니
큰 문제가 없을 것이고, 독일의 반대는 콕 찦어서 <그리스>를 대 놓고 하는 말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직 그리스는 국가 등급을 회복하지 못했지요? 투기등급으로 남아 있는데요,
드라기가 오늘 밤 이들이 보유한 ABS까지도 매수할 수 있도록 총대를 매준다면
증시의 하락은 중단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또다시 독일의 반대로 인해 드라기의 약속이 좌절된다면, ECB에서 당분간 희망을 보기는 어렵습니다.
일단, 시장의 반응은 이미 독일의 의도대로 되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최근 유럽 증시에서 유독 그리스 증시의 낙폭이 예사롭지 않은데요,
지난 주 화요일에는 -2.59% 하락하더니만 목요일에는 -1.63% 떨어졌고 월요일에는 또다시 -3%가 넘게 폭락했습니다.
오늘 밤 드라기의 입김과 바이트만의 고집...누가 더 센지에 의해서 시장이 극적인 반등을 주던 그렇지 않던 결정이 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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