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콩나물에서 농약이 검출되었다.
10월 3일 방송된 채널A ‘먹거리 X파일’에서는 아직도 농약을 사용하고 있는 일부 비양심적인 콩나물 재배업체와 착한 콩나물국밥을 만드는 음식점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앞서 제작진이 여러 콩나물 재배업체를 만나본 결과, 이들은 모두 “콩나물에 농약을 사용하는 것은 옛말”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대부분의 업체들은 정부에서 허가한 생장촉진제만을 사용하고 있었다.
이에 제작진은 사실여부 확인을 위해 대형마트와 재래시장에서 콩나물을 구입한 뒤 농약 잔류 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아홉 개의 콩나물 중 두 개의 콩나물에서 농약이 검출되었다. 또한 콩나물에서 발견된 잔류 농약 수치는 해당 농약의 사용이 허가된 작물에서 발견된 수치보다 훨씬 높았다. 놀라운 것은 두 개의 콩나물이 한 업체에서 재배한 콩나물이었다는 것.
검출된 농약은 카벤다짐으로, 과거에 콩나물 재배에 사용되어 논란이 된 적이 있었다. 카벤다짐은 작물의 썩음병을 방지하는 농약이다. 농약 판매업자는 “신체에 흡수될 경우 분해되지 않고 흡수된다”고 이야기했다.
카벤다짐의 독성 시험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임신한 쥐와 토끼는 유산을 하는 것은 물론 태아의 골격 기형 등의 문제가 발생했고, 수컷의 경우 불임과 정자 수 감소 등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제작진은 경찰과 함께 해당 업체를 방문한 뒤 공장 내부를 수색했다. 공장에는 시루 가득 콩나물이 자라고 있었고, 제작진은 주위에서 다양한 종류의 농약 병을 발견할 수 있었다. 업체 대표는 공장 앞에 있는 고추밭에 사용한 농약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경찰은 발아 콩, 콩나물 원료 통, 콩나물 등을 수거했다.
만약 재검사에서 농약이 검출될 경우 해당 업체 대표는 7년 이하의 징역이나 1억 원 이하의 벌금을 내야 한다.
이어진 방송에서는 천연재료가 아니라 인공 조미료로 만들어지는 콩나물국밥의 실체가 드러났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