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 X파일’ 패스트푸드가 되어버린 콩나물국밥, 육수의 주재료는 화학조미료

입력 2014-10-04 01:30  


천연재료를 사용하는 곳은 없었다.

10월 3일 방송된 채널A ‘먹거리 X파일’에서는 허가되지 않은 농약을 사용하고 있는 일부 콩나물 재배업체들의 실태와 착한 콩나물국밥을 만드는 음식점에 대한 소개가 다뤄졌다.



해장 음식으로 손꼽히는 콩나물국밥은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인기 있는 음식이다. 이른 아침부터 콩나물국밥 전문점을 찾은 사람들은 “시원하고 깔끔하다”, “속이 편하고 소화가 잘 된다”, “속이 풀리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에 제작진은 콩나물국밥을 만드는 음식점들에 대한 검증을 실시하기로 했다. 가장 먼저 찾아간 곳은 천연재료를 사용해 장시간 우린 육수를 자랑한다는 프랜차이즈 매장이었다.

맑은 국물에 잘게 썬 김치와 오징어, 파가 고명으로 얹어져 있는 콩나물국밥은 꽤 먹음직스러워 보였다. 그러나 국밥을 맛본 PD는 “순한 맛을 시켰는데 짜고 강한 맛이 많이 느껴지는 것 같고 콩나물 비린내가 많이 난다”고 평가했다.

주방을 확인한 결과, 직접 육수를 끓이고 있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 때 직원이 은색 봉투에 들어 있는 액체를 냄비에 쏟아 붓는 장면을 목격했다. 해당 프랜차이즈 업체의 가맹주에게서 그 답을 얻을 수 있었다. 은색 봉투는 육수의 원액이었는데, 여러 가지 화학첨가물로 구성된 것이었다.

다른 프랜차이즈 업체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았다. MSG 무첨가 육수를 개발했다고 광고하고 있는 이 업체의 직원은 “모든 음식엔 조미료가 들어갈 수밖에 없다”고 말하며 육수에 화학조미료가 첨가되어 있음을 밝혔다.

이어진 방송에서는 전주에 위치한 콩나물국밥 음식점이 준 착한 식당으로 선정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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