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위 찬반세력 충돌, 대화 취소 "감정의 골 깊어져..."

입력 2014-10-04 11:34  


홍콩의 민주화 시위가 일주일 째 지속된 가운데 대화가 취소되었다.

2017년 행정장관 선거안을 놓고 홍콩에서 일주일 째 시위가 계속되면서 시위대와 이를 반대하는 진영 간에 충돌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우비와 우산을 들고 나온 시민들이 거리를 가득 매우면서 시위 찬반 세력 사이의 충돌이 일어나 홍콩에는 긴장감이 맴돌았다.

홍콩의 민주화 시위는 합의 성사를 눈앞에 두고 "정부와 경찰이 중국계 국제범죄조직인 삼합회로 의심되는 세력과 친중 성향의 단체가 시위대를 공격한 것을 눈감았다"며 정부와의 대화가 취소된 것이다.

시위대의 결속력이 더욱 단단해지고 있는 가운데 ‘친중’ 단체들은 본격적인 맞불 시위를 예고했다.

‘친중’ 단체들은 "우리는 홍콩민주화 세력의 집회 대문에 홍콩경제가 망가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라며 민주화 시위대가 달고 있는 노란리본에 맞대응해 `파란리본` 캠페인도 본격화했다.

한편, 홍콩 시위를 일체 보도하지 않던 중국 관영매체들은 ‘친중’ 단체의 민주화 반대 소식 등을 전하며 시위의 부정적인 측면을 알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시민들은 홍콩의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위대에 맞선 ‘친중’ 단체들의 오늘 대규모 집회를 계기로 홍콩의 양분화가 더욱 심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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