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다저스가 맷 켐프의 결승홈런을 앞세워 세인트루이스를 꺾고 시리즈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LA다저스는 5일(한국시간) 미국 LA 다저스타디움서 열린 ‘2014시즌 메이저리그’ NLDS 2차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홈경기서 8회 터진 맷 켐프의 결승홈런에 힘입어 3-2로 눌렀다. 이로써 다저스는 전날 충격적인 패배를 설욕하고 세인트루이스와 1승 1패로 시리즈를 동률을 기록하며 3차전을 맞게 된다.
다저스는 전날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6.2이닝 8실점하며 최악의 피칭으로 굴욕적인 패배를 당하며 충격에 빠졌다. 포스트시즌 첫 경기였다는 점과 다저스가 보유한 리그 최고의 에이스 투수였다는 점에서 전날 역전패는 너무나 충격적인 패배였다.
그러나 2차전은 달랐다. ‘우완 에이스’ 잭 그레인키가 선발로 나선 다저스는 전날 패배를 만회라도 하듯 타석에서 집중력 있는 모습을 줄곧 보여줬다.
다저스 타선은 2회까지 득점 없이 팽팽하던 3회말에서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AJ 엘리스가 상대선발 랜스 린의 5구를 밀어쳐 우측 담장을 직접 때리는 2루타를 만들어냈다. 지난시즌 실버슬러거 수상자인 그레인키가 적시 안타를 뽑아내며 무사 1,3루의 득점찬스를 이어갔다.
득점찬스서 1번타자 고든은 2루수 앞 땅볼로 타점을 올리는데 성공했고, 2사 2루 상황서 곤잘레스가 1타점 적시타를 만들며 2-0으로 앞서나가는데 성공했다.
이후 7회까지 팽팽한 투수전을 선보였다. 그레인키는 7회까지 7개의 탈삼진을 솎아내며 2피안타 2볼넷만 허용하고 무실점 호투를 이어갔고, 랜스 린 역시 6이닝동안 7피안타 2실점을 했지만 8개의 탈삼진을 뽑아내며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갔다.
적막을 깬 것은 세인트루이스였다. 8회초 선두타자 타베라스가 교체돼 올라온 JP 하웰로부터 안타를 뽑아냈고, 후속타자 카펜터가 하웰의 초구를 통타하며 투런 홈런을 만들어냈다. 공 4개만으로 순식간에 2득점에 올린 세인트루이스는 환호했고, 다저스는 전날 패배의 악몽이 다시 떠오르는 듯 했다.
하지만 다저스에는 돌아온 MVP선 켐프가 있었다. 8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켐프는 마운드를 이어받은 불펜투수 팻 네섹의 4구를 그대로 잡아당기며 큼지막한 좌월 솔로홈런을 만들어냈다. 세인트루이스로 넘어가던 분위기를 다시금 가져오는 매우 중요한 홈런이었다. 결국, 켐프의 홈런은 결승홈런으로 이어지면서 다저스가 짜릿한 승리를 가져오게 됐다.
이날 경기 승리로 다저스는 세인트루이스와 1승 1패 동률을 이루고 원정길에 오르게 됐다. 3차전 선발 예고된 류현진은 존 래키와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며, 3차전 승리여부가 챔피언십시리즈로 진출할 수 있는 키를 가진 중요한 경기가 될 전망이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