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드리블로 상대 수비수를 제치고 있다. (사진=레버쿠젠) |
손흥민(22·레버쿠젠)이 멀티플레이어로 분전했지만 소속팀 무승부로 빛이 바랐다.
레버쿠젠은 4일(한국시각) 바이 아레나에서 열린 ‘2013-14 독일 분데스리가’ 7라운드 파더보른과의 홈경기서 2-2로 비겼다. 승점 1 추가에 그친 레버쿠젠은 3승3무1패로 리그 3위를 유지했다.
이날 손흥민은 왼쪽 공격수로 선발 출장해 맹활약을 펼쳤다. 0-1로 뒤진 전반 42분 하프라인에서 드리블을 한 뒤 벨라라비에게 결정적인 패스를 내줬다. 이어 벨라라비가 때린 중거리 슛이 골키퍼 펀칭에 막히자 라스 벤더가 밀어 넣었다. 사실상 손흥민이 만들어준 레버쿠젠의 선제골이었다.
손흥민은 2분 뒤에도 칼하노글루에게 결정적인 패스를 제공했다. 완벽한 팀플레이어로 변신한 모습이 돋보였다. 그러나 소속팀 레버쿠젠은 손흥민 활약에 미치지 못했다. 파더보론의 날카로운 역습에 고전했다.
후반 로저 슈미트 감독은 공격수들을 잇달아 투입한 뒤 손흥민을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로 내렸다. 손흥민은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했다. 파더보론의 역습을 몇 차례 끊기도 했다. 손흥민은 막판 중앙 수비수까지 맡는 등 웃지 못 할 상황을 연출했다. 다시 말하면 레버쿠젠의 기존 수비진이 신뢰를 주지 못하고 있다는 증거다.
레버쿠젠은 1-2로 뒤진 추가시간 벨라라비가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려 2-2로 간신히 비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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