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릉에서 만나는 '성종대왕과 흥겨운 우리가락'...전통문화공간으로 재탄생

입력 2014-10-06 11:01   수정 2014-10-06 11:04



문화재청 조선왕릉관리소(소장 김정남)는 오는 15일부터 19일까지 서울 삼성동 소재 선릉에서 ‘성종 대왕과 흥겨운 우리 가락’이라는 주제의 문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국악 공연과 악학궤범 강연, 중요무형문화재 제42호 ‘악기장(樂器匠)’의 국악기 전시, 청소년 국악교실 등으로 구성된 행사다.

조선 제9대 왕인 성종의 명으로 당시의 음악 이론과 악기 진설(격식에 맞춰 놓는 모양) 등을 집대성해 편찬된 악학궤범을 통해 관람객들이 국악의 아름다움을 직접 느끼고 경험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특히 중요무형문화재 제42호 ‘악기장’ 고흥곤 보유자의 국악기 작품 전시는 1400년대 악기와 현대의 악기를 서로 비교해 볼 기회가 될 것이라고 문화재청은 설명했다.

이번 행사는 선릉과 정릉(靖陵)을 방문하는 관람객이라면 누구나 별도의 신청 없이 전시 관람이 가능하다. 다만, 전문가 강연과 국악기 연주 체험은 오는 7일 오전 10시부터 선착순으로 조선왕릉관리소 누리집(http://royaltombs-office.cha.go.kr, 개방마당)에서 예약을 받는다.

이번 ‘성종 대왕과 흥겨운 우리 가락’ 행사는 왕릉 재실에서 능 주인의 업적과 연관된 무형문화유산 관련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으로, 조선왕릉을 살아있는 전통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하게 하는 데 의의가 있다. 성종 대왕이 잠들어 있는 조선왕릉 선릉의 재실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를 통해, 세계유산 조선왕릉과 무형문화유산의 가치가 한층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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