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빈이 카리스마 넘치는 혜경궁 홍씨의 모습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지난 6일 방송된 SBS 대기획 ‘비밀의 문’에서는 세자 이선(이제훈)이 서지담(김유정)과 함께 비밀리에 신흥복(서준영) 살인사건 수사를 이어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선과 서지담은 힘을 합쳐 수사를 진행하며 가까워졌지만 혜경궁 홍씨(박은빈)는 이선의 행보를 수상히 여기며 의구심을 품었고, 급기야 감시를 붙이기 시작했다.
혜경궁 홍씨는 동궁전에 들어 이선의 행방을 물었으나 대답하지 못하는 장내관(김강현)을 쏘아붙였다. 그 때 영조(한석규)의 후궁 소원 문씨(이설)가 나타나 “저하께서 궁 밖 출입이 잦다던데 일이 더 커지기 전에 웃전께 고해 조치를 취하라”며 훈계한다.
이에 혜경궁 홍씨는 저하께서 옥체 미령하시다는 말을 듣지 못했냐며 공연히 넘겨짚어 함부로 모함하지 말라고 경고한다.
소원 문씨는 언짢은 기색을 드러내며 언성을 높였으나 혜경궁 홍씨는 내명부 품계를 짚어주며 “생각시(나이가 어린 궁녀)로 들어와 나인으로 잔뼈가 굵은 소원께서 내명부 품계조차 망각하시다니요. 웃전엔 공대를 하는 겁니다”라고 차분하면서도 분명하게 말했다.
혜경궁 홍씨는 이선을 험담하는 소원 문씨의 행동에 일침을 날리면서도 이선의 행동에 의구심을 품어 미행을 붙이기 시작했다.
이선에게 살인사건의 증거물은 세책표를 전해주러 궁으로 숨어들었던 서지담을 본 것. 이에 “근본 모를 낯선 계집을 궁 안으로 들였다”며 “저하의 행보에 제동을 걸어야한다”고 나섰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서지담은 몇 년 뒤 궁에 입궐하게 될 예정. 서지담을 마주한 혜경궁 홍씨는 어떤 모습을 보일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법도를 중요하게 생각하며 이선이라는 사람 그 자체보다 그의 권력에 더 관심 있는 혜경궁 홍씨에게 이선의 자유분방한 행동은 늘 못마땅한 부분. 이에 대놓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는가하면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는 일도 서슴지 않았다.
박은빈은 눈빛부터 말투, 표정까지 강인하고 기품 있는 혜경궁 홍씨의 모습을 완벽히 소화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소원 문씨에게 차분한 어조로 미소를 띄면서도 상대의 기선을 제압하는 박은빈의 카리스마가 돋보였다.
이날 방송에서 이선은 서지담을 지켜주며 미묘한 기류를 형성했고, 혜경궁 홍씨와 이선의 서로 다른 생각으로 인한 대립은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혜경궁 홍씨와 이선의 대립이 심화 될수록 박은빈이 그려낼 카리스마 있는 혜경궁 홍씨의 모습에 귀추가 주목된다.
SBS 대기획 ‘비밀의 문’은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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