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인없이 벌이는 국정감사”‥홍영표 의원 이색국감

이근형 기자

입력 2014-10-08 07:30  

<앵커>올 하반기 국정감사에서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증인을 부르는 대신, 감사 받는 기관의 직원들에게 일일이 메일을 보내 의견을 묻는 방식이 등장해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이근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올 하반기 국정감사의 키워드는 ‘정책 제시’입니다.


매년 되풀이되는 부실·호통감사라는 불명예를 벗고 국정감사 제 기능을 찾겠다는 자성의 목소리입니다.


새누리당은 이번 국정감사에서 정책과 대안을 제시하고 피감기관 감싸기는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아예 증인신청이나 자료요청을 하지 않는 경우도 등장했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 홍영표 의원은 7만6천명에 달하는 소관기관 전 임직원에게 이메일로 설문조사를 하고 그 결과를 국정감사에 반영하기로 했습니다.


관피아, 낙하산 인사 등 정책 현안에 대해 임직원 6천500여명이 회신했습니다.


[인터뷰] 홍영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증인없이 정말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소통하면서 중요한 정책이나 각기관 운영의 문제 그리고 여러 가지 부조리나 부패 관련된 사안들에 대해 현장에서 제안한 것들을 중심으로 해서 제가 준비를 하고 국감을 하게 됐습니다.”


홍 의원은 응답 가운데 2천건이 정책수행과 임직원 비위행위 등 심도있는 내용을 담고 있어 정책개발에 활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증인 없는 국감, 호통 대신 정책을 제시하는 국정감사가 정치권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근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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