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우리나라 전국에서 개기월식이 관측될 것으로 보여 화제를 모으고 있다.
8일 저녁 해가 질 무렵부터 달이 지구 그림자에 정면으로 가려지는 개기월식이 나타난다.
날씨도 대체로 맑을 예정이어서 전국에서 개기월식의 전 과정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날 저녁 6시 해가 질 무렵부터 반대편 동쪽 지평선에서 보름달이 뜨자마자 왼쪽 면부터 서서히 어두워지는 부분월식이 이뤄진다.
이후 저녁 7시24분부터 본격적으로 지구 그림자에 완전히 들어가 어둡고 불그스레하게 변하며, 7시54분 절정을 이룬 뒤 다시 서서히 달의 모습이 드러나며 8시24분 개기월식이 종료된다.
우리나라에서의 개기월식은 지난 2011년 12월 이후 3년 만에 발생하는 것인데다 6달 간격으로 연속 4번 이어지는 이례적인 개기월식 중 두 번째로 나타나는 것이어서 더욱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달은 지구 주위를 5도 정도 비스듬히 돌아 태양, 지구, 달이 나란히 놓여도 대개 보름달이 된다. 그러나 1년에 2번 정도는 달이 정확히 지구 뒤에 일직선으로 위치하게 되면서 지구 그림자 안으로 들어가는 월식이 나타난다.
이때 햇빛이 지구 대기에 산란돼 주로 파장이 긴 붉은색만 지구 뒤편까지 퍼져 지구의 그늘 속에 완전히 가려지거나 붉은색의 달이 된다. 특히 월식에서는 달이 붉으면서 좀 더 크게 느껴지기도 한다.
한편 개기월식이 끝난 뒤에도 2시간여 동안은 보름달이 제 모양과 빛을 되찾는 부분식과 반영식을 볼 수 있다.
다음 한국에서 관측이 가능한 개기월식은 2015년 4월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3년 만의 개기월식, 매우 기대된다" "3년 만의 개기월식, 직접 봐야겠다" "3년 만의 개기월식, 왠지 환상적일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