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포인트 유효기간 없애야"

박병연 부장 (부국장)

입력 2014-10-08 09:44  

지난 8월말 현재 사용되지 않은 신용카드 포인트 잔액이 2조2천억원에 이르고 포인트 유효기간 만료 등으로 자동 소멸되는 포인트가 올해에만 1천500억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 소속 통합진보당 이상규 의원실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국내 20개 신용카드 회사의 미사용 포인트가 지난 8월 말 현재 2조1천928억원에 달했습니다.

미사용 포인트는 소비자가 신용카드 결제를 통해 얻은 포인트 중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지난 2010년 1조6천711억원, 2011년 1조8천158억원, 2012년 2조869억원, 지난해 2조1천555억원 등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습니다.

카드사별로는 현대카드가 6천273억원으로 가장 많고, 신한카드 4천233억원, 삼성카드 2천463억원, KB국민카드 1천555억원 순이었습니다.

연간 사용되지 않고 소멸하는 포인트도 급증해 지난 2009년 530억원에서 2010년 992억원, 2012년 1천235억원, 2013년 1천402억으로 늘었습니다.

연간 1천억원 이상의 포인트가 아무런 대가 없이 카드사들의 수익으로 들어가고 있는 셈입니다.

올 들어서도 8월까지 소멸된 금액만 907억여원에 이르고, 연말에는 1천5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포인트 소멸액은 삼성카드가 올해 8월까지 162억여원으로 가장 많았고 현대카드 147억원, 신한카드 135억원 순이었습니다.

이상규 의원은 “포인트 유효기간 폐지나 포인트 교차 사용을 위한 `포인트 공동사용` 제도 등을 통해 소비자의 권리를 강화해야 한다”며 “소멸포인트 자동 기부제도와 카드사 잡수익에 대한 고율의 세금을 통해 사회 환원을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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