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분양 다시 볕든다

입력 2014-10-08 17:07  

<앵커> 최근 주춤했던 세종시 부동산 시장이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초기에는 중소형 건설사들이 분양을 이끌었다면 이제는 대형 건설사들이 적극 진출하면서 시장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김덕조 기자입니다.

<기자> 초기 세종시는 중흥건설, 한양, 호반건설, 모아주택 등 중소형 건설사들이 시장을 이끌었습니다.

2012년 총 28개 분양 현장중에 대형건설사는 단 1곳에 불과했고 지난해에는 23개 현장중 민영 대형사는 한 곳도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세종시는 정부청사 이전 등의 호재로 전국에서 가장 뜨거운 지역으로 분류됐습니다.

출범 이후 세종시 아파트 가격은 얼마나 올랐을까?

2012년 말부터 올해 9월까지 전국 아파트 매매 평균가는 2.33% 올랐고 서울은 0.54% 하락한 반면 세종시는 6.75%나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는 4월 이후 하락하기 시작해 올 한해 1.69% 내렸습니다.


올해 집값이 하락한 지역은 세종시가 유일합니다.

<인터뷰> 조은상 부동산써브 리서치 팀장
"세종시는 최근 2년간 급속하게 개발이 이뤄지면서 분양물량이 늘었고 입주물량도 1만여가구가 진행이 되면서 일시적으로 가격 하락이 나타났다."


이러한 세종시가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바로 대형건설사들이 본격적으로 분양을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올 10월 2-2 생활권에는 대우건설현대산업, 현대엔지니어링 등이 메이저시티 3천171세대를 공급하고 포스코건설과 현대건설은 1천694세대의 세종 더샵 힐스테이트를 선보입니다.

분양에 맞춰 생활 인프라 시설들도 속속 들어옵니다.


1-3 생활권에 11월 홈플러스가, S-2 생활권에서는 12월 이마트, 3-1 생활권에는 내년 코스트코가 착공됩니다.

또한 1-4 생활권에 충남대병원이 내년 중 착공될 예정이고 2-4 생활권에는 신세계 백화점 등이 입점을 저울질 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입주 예정인 카이스트 뿐 아니라 6곳 정도의 국내외 대학이 세종시의 문을 두드리고 있고 이중 2개 대학을 올해안에 선정할 계획입니다.

세종시 1단계 주택공급계획은 내년까지 6만호 이지만 올해 9월 27일 현재 5만5천여세대, 올해 안에는 6만세대가 넘어설 전망입니다.

건설사들의 공격적인 분양과 함께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맞물려 세종시에 다시금 볕이 들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덕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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