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달 삼성이 대구 창조경제단지 조성에 나선 데 이어 이번엔 SK그룹이 대전과 세종지역 창조경제 확산에 나섭니다.
중부권 벤처붐 조성과 스마트 농촌 건설을 위해 SK는 천억 원을 투자할 계획입니다.
보도에 임원식 기자입니다.
<기자>
지역과 연계한 SK그룹의 창조경제 구상은 크게 두 줄기로 나뉩니다.
하나는 대전지역 내 `창업 생태계` 조성, 다른 하나는 세종지역에 `스마트 농업` 환경을 만드는 겁니다.
SK는 먼저 대전지역 벤처업계의 체질을 바꿔나겠다는 방침.
기초과학을 중심으로 천6백 여 개의 기업과 기관, 14곳의 정부 연구소, 19개의 대학이 몰려 있어도 그동안 이렇다할 성장기업 하나 배출하지 못한 현실을 개선하는데 도우미 역할을 하겠다는 취지입니다.
이를 위해 SK는 중소기업청 등과 함께 450억 원 규모의 소위 `대전 펀드`를 만들어 벤처기업들의 창업 아이템 발굴부터 사업화, 성장과 해외 진출에 이르기까지 단계별 맞춤 지원을 할 계획입니다.
이와 별도로 이달(10월) 안에 사회적기업과 소셜벤처를 돕기 위한 104억 원 규모의 펀드도 만들 예정입니다.
또 오는 2016년까지 490억 원을 들여 예비 창업자들의 업무편의시설을 짓는 한편 `창의인재 교육센터`를 세워 정보통신분야 전문가들을 키워내기로 했습니다.
SK는 낙후되고 영세한 농촌 환경 개선에도 나설 계획입니다.
신재생에너지를 통한 자가 발전설비과 정보통신기술을 세종지역 농촌 마을에 접목시킨 이른바 `새마을 운동 2.0`으로 지역 경제 살리기에 힘을 보태겠다는 겁니다.
우선 태양광 발전으로 전기를 생산해 쓰는가 하면 남는 전기는 한국전력에 팔아 연간 8천만 원 이상의 수익을 내겠다는 게 SK의 계획.
또 사물인터넷 기술과 스마트폰을 활용한 원격 농작물 재배와 농산물 직거래 시스템을 구축해 농가 소득을 보다 높이겠다는 구상입니다.
중부권 `벤처붐` 조성과 `스마트 농촌` 건설을 위한 SK그룹의 이번 투자가 어떤 결실을 낳을 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임원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