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구대제'와 '어가행렬' 재현한다.

입력 2014-10-11 20:46   수정 2014-10-11 21:24

하늘에 제사를 지내는 국가 제례인 환구대제(圜丘大祭)가 12일 서울시 중구 소공동 환구단에서 열린다.

환구단은 1897년 고종이 대한제국을 선포하면서 황제 즉위식과 제사를 지낼 수 있도록 조성하여 제천의식을 지냈으나, 일제강점기인 1913년 일제가 환구단을 철거하고 환구대제를 폐지하여 그 의식이 단절됐다.

광복 이후 종묘 및 사직대제는 복원됐지만 환구대제만 그동안 복원되지 못했다. 지난 2008년 11월 27일 그 과정이 기록된 “고종대례의궤”를 고증해 복원하게 됐다.

환구대제는 우리나라와 중국의 역대 왕조에서 유교적인 의례에 따라 하늘에 제사를 지내는 제천의식을 일컫는 것으로 우리나라는 고려시대부터 국가예전으로 하늘(天)에 대한 제천의와 토지(地)의 사직, 인(人)신의 종묘에 대한 제례의식을 통하여 경모(敬慕)와 보사(報謝)의 역사를 경험해 왔다.

제례의식은 정치적인 자주독립과 국가통치 행위에 대한 천․지․인 신(神)으로부터 신임을 확인한다는 천명(天命)인식에서 비롯된 것이다.

서울시는 환구대제 봉행 전에 임금님이 친히 제례를 봉행하기 위한 출궁행사인 어가행렬 재현을 오전 11시부터 11시50분까지 진행한다.

어가행렬은 11시 덕수궁을 출발하여 숭례문과 한국은행을 거쳐 11시 50분경 환구단에 도착하게 된다.

어가행렬 진행 시간에는 어가행렬이 진행하는 행방향의 도로 2차선에 대해 차량이 통제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환구대제 어가행렬재현 행사가 중요무형문화재인 ‘종묘대제’ 및 ‘사직대제’와 함께 우리 문화의 역사성과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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