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트 안으로 빗물이 쏟아졌다.
10월 12일 방송된 MBC ‘진짜 사나이’에서는 무적번개대대에서 고된 야외 훈련을 소화하는 병사들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정신없이 몰아친 하루가 저물고, 병사들은 상병 이하의 텐트, 병장 텐트로 나누어 잠을 청했다. 서경석은 이 현실을 믿을 수 없다는 듯 “정말 이렇게 잔단 말인가”라고 탄식했다. 뒤늦게 텐트로 돌아온 샘 해밍턴은 서경석의 얼굴에 대고 트림을 하고 말았고, 서경석은 경악하며 “차라리 방귀를 껴라”라고 말해 병사들을 웃음케 했다.
그러나 이 웃음은 오래가지 못했다. 계속 내리는 비에 텐트 위에 물이 고이기 시작한 것. 상병 이하의 병사들이 머물고 있는 텐트는 안쪽으로 물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또한 병장 이상의 병사들이 머물고 있는 텐트의 샘 해밍턴은 물을 제거하기 위해 천장을 들어 올렸다가 이음새 부분에서 쏟아진 물을 고스란히 맞고 말았다.
이는 8인용 텐트 역시 마찬가지였다. 도처에서 물이 새기 시작했지만 헨리는 유독 해맑았다. 헨리는 “전우들이랑 같이 있으니까 뭘 해도 괜찮습니다. 남자는 눈 와도 비 와도 엄청 더워도 참을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지만 거미가 나타나자 외마디 비명을 내지르며 황급히 뒤로 물러서 주위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병사들은 헨리를 놀리기 시작했고, 헨리는 “하지마!”라고 외쳐 다시 한 번 병사들을 폭소케 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상황은 점점 악화됐고, 고인 물로 인해 텐트는 무너지기 직전의 상태가 되고 말았다. 긍정 끝판왕 천정명은 이를 버티지 못하고 장갑차로 탈출을 시도했다.
장갑차에서 쪽잠을 청하던 천정명은 텐트가 무너진 것을 발견하고 텐트 보수 공사에 나섰다. 천정명이 들락날락하며 텐트를 복구하는 과정에도 병사들은 아무것도 모른 채 잠에 빠져 있었다.
병장들이 취침하는 텐트 역시 마찬가지였다. 병사들은 수 십 번씩 텐트를 보수해야만 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병사들은 저마다의 취향에 맞게 헬멧을 풀과 나무로 위장하며 잠시 즐거운 시간을 갖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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