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비리' 홈쇼핑, 연이은 검찰 소환

입력 2014-10-14 17:08   수정 2014-10-14 19:16

<앵커>

TV홈쇼핑이 각종 비리 사건에 연루돼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갑을관계를 이용한 납품비리와 횡령에서부터 속칭 `카드깡`까지.

비리로 얼룩져 있는 홈쇼핑 업계를 이문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검찰이 업계 선두 GS홈쇼핑의 납품비리 의혹에 대한 수사를 시작했습니다.

GS홈쇼핑의 전현직 임원 두명이 대기업 제품 공급에 대한 독점권을 주는 대가로 가전제품 납품업체로부터 금품을 착복했다는 의혹입니다.

검찰은 2012년 12월부터 지난해까지 납품업체로부터 수억원을 받았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또 검찰은 이들이 중소기업과 상생을 위해 설립한 자회사의 법인자금 40억원도 횡령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진행중입니다.

홈쇼핑 업체들의 비리는 올해 초부터 연일 수사선 상에 올랐습니다.

지난 8월에는 NS홈쇼핑과 CJ오쇼핑이 180억원 규모의 `카드깡` 사건에 연루되기도 했습니다.
실적을 올리고 뒷돈을 챙기기 위해 범행에 가담했던 NS홈쇼핑의 전직 직원 두 명은 구속됐습니다.
앞서 롯데홈쇼핑의 대표 역시 공사대금을 부풀리고 뒷돈을 받았다가 구속되기도 했습니다.
미래창조과학부의 내년 홈쇼핑 재승인 심사를 앞두고, 국정감사에서도 비리를 저지른 홈쇼핑에는 불이익을 주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습니다.

<인터뷰> 문병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비리문제가 일어났을 때, 엄정한 책임을 물어야 합니다. 홈쇼핑 업체에는 재승인 거부나 영업 정지 등을 해야 합니다. 그래야 홈쇼핑 업체들에게 경각심을 주고 비리를 줄일 수 있습니다"

이를 의식한 홈쇼핑 업체들은 윤리헌장 발표 등 자정노력을 하고 있지만, `갑`과 `을`의 위치가 명확히 구분되는 구조적인 문제점 속에서 어떠한 효력이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홈쇼핑 업체들의 비리가 연일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공정거래위원회는 불공정한 관행을 뿌리뽑겠다며 6개 홈쇼핑 업체들을 대상으로 현장조사를 실시했고, 연말에 위법성 여부를 발표할 계획입니다.

한국경제TV 이문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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