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까지 약 한 달 정도의 시간이 남으면서 학교나 학원의 수험생들 및 가족이나 지인 중 수험생을 둔 사람들 사이에서 수능 선물세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통적으로 합격선물로는 `잘 붙어라`라는 뜻으로 찹쌀떡이나 엿이 각광받아 왔다. 이후 초콜릿 및 과자류와 `잘 찍어라`라는 의미의 포크, `잘 풀어라`라는 의미의 두루마리 휴지 등 선물의 종류도 늘어났다. 그러나 각종 조사에 따르면 부동의 1위는 여전히 찹쌀떡이다. 이는 찹쌀떡이 합격선물로서 뜻깊은 기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말했듯이 찹쌀떡이나 엿에는 잘 `붙어라`라는 말 그대로의 뜻이 있다. 그러나 찹쌀떡과 엿에 포함된 영양소를 보면 언어적인 의미를 떠나 소화가 잘 되는 음식(찹쌀 등)을 통해 시험이 모두 마무리될 때까지 건강하게 준비하라는 격려의 의미를 함께 갖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찹쌀떡에는 액운을 물리쳐 준다는 팥이 들어 있는데, 팥의 붉은색이 나쁜 귀신을 쫓아 준다는 전통적인 믿음이 있다. 이 때문에 찹쌀떡은 다년간 수능 선물의 양대산맥인 엿을 근소하게 누르고 있다.
2대째 운영되며 40년 전통을 가지고 있는 명가옛날찹쌀떡 관계자는 "수능을 앞두고 잘 `붙어라`라는 격려와 더불어 `잘 찍어`라는 도끼 이미지가 함께 있는 수능 선물세트의 인기가 여전히 높다"며 "학교나 학원의 단체 주문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찹쌀떡 수능 선물세트는 서울 명문 고등학교에서 전교생에게 수능 100일 선물로 준 경우가 있을 정도로 여전히 많이 애용되는 수능 선물세트"라며 찹쌀떡의 높은 인기를 강조했다.
한국경제TV 김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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