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촌호수에 등장한 거대오리 러버덕이 침몰하고 있다. / SBS화면캡쳐 |
송파구 석촌호수의 거대오리 러버덕이 등장 첫날부터 바람이 빠지면서 침몰했다.
지난 14일, 가로 16.5m, 세로 19.2m, 높이 16.5m의 크기에 최대 무게만 1톤에 달하는 초대형 오리 러버덕이 등장한지 채 몇시간이 지나지 않아 오후 2시를 넘어서면서 고개를 숙이는 등 바람이 빠졌다.
이번 행사는 네덜란드 출신의 세계적 공공미술 작가인 플로렌타인 호프만의 러버덕 프로젝트이자 롯데월드몰의 첫 번째 공공미술 프로젝트로 이날부터 한달간 전시될 예정이다 .
지난 2007년 처음 선보인 러버덕은 그동안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포함해 오사카, 시드니, 상파울로, 홍콩 등을 돌아다니며 많은 이들에게 평화와 행복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서울이 아시아 투어의 마지막 종착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초대형 오리 러버덕은 지난 2010년 일본을 방문했을 때는 다리에 머리 부분을 부딪혀 터지고, 지난해 대만에서는 내부의 압력 증가로 새해맞이 행사 중 폭발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해 5월 홍콩에서는 공기를 주입받는 호스가 바람에 끊어져 침몰한 바 있다.
석촌호수 러버덕 침몰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 석촌호수 러버덕, 시차적응 중이었나?", "석촌호수 러버덕, 한국오느라 많이 피곤했나보네", " 석촌호수 러버덕, 평화의 상징이 침몰했다니 불길하네" , " 석촌호수 러버덕, 바람빠져 누워있는 것도 귀엽긴하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