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이 KB 차기 회장직 도전을 위해 행장직 사퇴 의사를 공식화한 가운데 KB 회장 도전을 위한 배수진이 아니라 침몰해 가는 씨티은행에서 배를 옮겨 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은행 내부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지점 통폐합, 인력 구조조정, 실적 악화로 씨티은행 한국 철수설이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하 행장이 KB 회장 도전을 위해 사퇴한 직후 미국 씨티그룹 본사가 한국에서 소비자금융 부문 매각 계획을 발표하며 묘한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습니다.
미국 씨티그룹은 현지시간으로 14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한국 등 11개 국가에서 2015년말까지 소비자금융 부문을 매각한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씨티그룹은 한국을 포함해 11개국의 경우 수익이 기대에 못미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소비자금융 부문을 매각키로 했다며 법인금융 부문은 유지할 것임을 덧붙였습니다.
한국씨티은행 측은 미국 본사의 발표는 은행을 포함한 전체 철수가 아닌 캐피탈부문과 대출모집인 관련 등 자회사 매각으로 보면 된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습니다.
한국씨티은행 관계자는 “미국 본사 발표 이전부터 한국씨티그룹 캐피탈부문 매각 작업을 추진해 왔다며 ”그룹 차원의 글로벌 시장 구조조정 작업의 일환“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KB 차기 회장 후보 7인에 포함된 하영구 행장이 이사회에 은행장직 사퇴의사를 전달하고 직원들을 대상으로 사퇴 메시지를 보내며 사의를 공식화한 바 있습니다.
금융권에서는 정치권 연계설, 금융당국 지원설 등이 일고 있는 현직 행장이 타 금융지주 회장직에 도전하는 것에 왈가왈부가 있는 가운데 하영구 행장이 배수의 진을 치고 적극적인 의지를 피력한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미국 씨티그룹 본사가 한국 시장에서 소비자금융 철수 계획을 밝히면서 씨티은행 안팎에서는 지점 통폐합과 인력 구조조정을 진두지휘한 하영구 행장이 본인만 다른 배로 옮겨 타는 것 아니냐는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습니다.
하영구 행장은 한국경제TV와의 통화에서 이와 관련해 "KB 회장 후보군에 포함이 돼 고민을 많이 했는 데 KB 회장 인선 결과와 상관없이 자리에서 내려오겠다는 생각이었지만 차기 행장이 확실히 정해진 바가 없어서 경영 후계가 정해질 때까지 행장직을 수행하고 떠나겠다"고 말했습니다.
하 행장은 이어 "그동안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KB금융 회장직에 적극적으로 도전해 보려는 차원으로 이해했으면 한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씨티은행은 노조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전체직원의 15% 수준의 희망퇴직 등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한편 전체 190여개 지점 중 60여개에 육박하는 지점을 통폐합 하는 등 몸집줄이기를 진행하며 사실상 한국시장에서 철수하는 작업의 연장선상이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와함께 이번주 금융위원회가 승인할 예정인 한국 씨티은행과 씨티금융 합병인가, 씨티그룹 한국씨티은행 주식취득 승인과 관련해서도 사실상 씨티그룹이 한국내에서 영업이나 마케팅 등 사업 확장에 대한 의지가 없는 대목이라는 것이 금융권 안팎의 분석입니다.
4년간 지속해 왔던 지주사 체제를 이전 한미은행 인수 직전 형태인 옛 씨티은행 시절로 돌아가는 데다 이럴 경우 기업금융, 고액자산가, 카드사업으로 축소할 여지가 있어 단계적으로 HSBC의 경우처럼 한국 시장 철수 절차를 밟게 될 것이란 관측입니다.
씨티은행 조직이 축소되고 단계적으로 철수가 진행되는 것이라는 분석이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최장기 행장인 하영구 행장이 침몰해 가는 난파선 한국씨티은행에서 KB금융이라는 배로 갈아타려는 것이라는 시각이 금융권 안팎에 팽배합니다.
이와 관련해 한국씨티은행은 “하영구 행장이 사퇴를 공식화한 만큼 이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조심스럽지만 사퇴의사를 전달한 만큼 이사회에서 의결하고 본사에서도 승인을 해야 한다”며 “경영승계프로그램이 잘 돼 있기 때문에 경영승계 절차에 따라 우선순위에 있는 인사가 먼저 대행을 하고 이후 이사회 등을 거쳐 차기 행장이 정해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씨티은행은 행장 사퇴 등이 있을 경우 경영승계 프로그램에 따라 차기 인선이 이뤄지며 우선순위는 외부로 공표되지 않지만 국내 임원이나 싱가폴이나 홍콩 또는 유사국가의 행장 등 복수의 국내외 후보가 차기 행장 후보의 자격을 갖게 됩니다.
차기 주자로는 박진회 수석부행장과 조엘 코른라이히 수석부행장 등이 유력한 것으로 거론되는 가운데 주요국 수장들도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하영구 행장의 KB 차기 회장 도전과 관련해 KB 금융 내부에서는 “구조조정, 지점 통폐합의 상징인데다 정치권·금융당국 지원설 등 사실상 관피아로 봐도 무방한 인사가 오는 것에 대해 거부감이 크다”며 “제 3노조 등에서는 수익 악화에도 불구하고 미국 본사에 과도한 배당을 보내 온 하 행장에 대한 문제점을 쟁점화 할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하 행장이 KB 차기 회장으로 거론 되는 것에 대한 조직 내부의 반감을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16일 KB 회추위가 현재 7명으로 추려진 KB금융지주 회장 후보들을 심층면접 대상인 4명으로 압축하게 되는 가운데 하영구 행장의 최근 행보가 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최근 급부상 중인 하영구 씨티은행장과 이동걸 전 신한금융투자 부회장, 윤종규 전 KB금융부사장, 김기홍 전 국민은행 수석부행장, 황영기 전 KB금융 회장 등이 심층면접 대상 4인 안에 들기 위한 물밑경쟁,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KB금융은 16일 4명의 후보로 압축한 뒤 22일 이들을 대상으로 한 면접을 진행한 뒤 다음달 21일 차기 회장을 선임하게 됩니다.
지점 통폐합, 인력 구조조정, 실적 악화로 씨티은행 한국 철수설이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하 행장이 KB 회장 도전을 위해 사퇴한 직후 미국 씨티그룹 본사가 한국에서 소비자금융 부문 매각 계획을 발표하며 묘한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습니다.
미국 씨티그룹은 현지시간으로 14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한국 등 11개 국가에서 2015년말까지 소비자금융 부문을 매각한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씨티그룹은 한국을 포함해 11개국의 경우 수익이 기대에 못미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소비자금융 부문을 매각키로 했다며 법인금융 부문은 유지할 것임을 덧붙였습니다.
한국씨티은행 측은 미국 본사의 발표는 은행을 포함한 전체 철수가 아닌 캐피탈부문과 대출모집인 관련 등 자회사 매각으로 보면 된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습니다.
한국씨티은행 관계자는 “미국 본사 발표 이전부터 한국씨티그룹 캐피탈부문 매각 작업을 추진해 왔다며 ”그룹 차원의 글로벌 시장 구조조정 작업의 일환“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KB 차기 회장 후보 7인에 포함된 하영구 행장이 이사회에 은행장직 사퇴의사를 전달하고 직원들을 대상으로 사퇴 메시지를 보내며 사의를 공식화한 바 있습니다.
금융권에서는 정치권 연계설, 금융당국 지원설 등이 일고 있는 현직 행장이 타 금융지주 회장직에 도전하는 것에 왈가왈부가 있는 가운데 하영구 행장이 배수의 진을 치고 적극적인 의지를 피력한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미국 씨티그룹 본사가 한국 시장에서 소비자금융 철수 계획을 밝히면서 씨티은행 안팎에서는 지점 통폐합과 인력 구조조정을 진두지휘한 하영구 행장이 본인만 다른 배로 옮겨 타는 것 아니냐는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습니다.
하영구 행장은 한국경제TV와의 통화에서 이와 관련해 "KB 회장 후보군에 포함이 돼 고민을 많이 했는 데 KB 회장 인선 결과와 상관없이 자리에서 내려오겠다는 생각이었지만 차기 행장이 확실히 정해진 바가 없어서 경영 후계가 정해질 때까지 행장직을 수행하고 떠나겠다"고 말했습니다.
하 행장은 이어 "그동안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KB금융 회장직에 적극적으로 도전해 보려는 차원으로 이해했으면 한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씨티은행은 노조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전체직원의 15% 수준의 희망퇴직 등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한편 전체 190여개 지점 중 60여개에 육박하는 지점을 통폐합 하는 등 몸집줄이기를 진행하며 사실상 한국시장에서 철수하는 작업의 연장선상이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와함께 이번주 금융위원회가 승인할 예정인 한국 씨티은행과 씨티금융 합병인가, 씨티그룹 한국씨티은행 주식취득 승인과 관련해서도 사실상 씨티그룹이 한국내에서 영업이나 마케팅 등 사업 확장에 대한 의지가 없는 대목이라는 것이 금융권 안팎의 분석입니다.
4년간 지속해 왔던 지주사 체제를 이전 한미은행 인수 직전 형태인 옛 씨티은행 시절로 돌아가는 데다 이럴 경우 기업금융, 고액자산가, 카드사업으로 축소할 여지가 있어 단계적으로 HSBC의 경우처럼 한국 시장 철수 절차를 밟게 될 것이란 관측입니다.
씨티은행 조직이 축소되고 단계적으로 철수가 진행되는 것이라는 분석이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최장기 행장인 하영구 행장이 침몰해 가는 난파선 한국씨티은행에서 KB금융이라는 배로 갈아타려는 것이라는 시각이 금융권 안팎에 팽배합니다.
이와 관련해 한국씨티은행은 “하영구 행장이 사퇴를 공식화한 만큼 이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조심스럽지만 사퇴의사를 전달한 만큼 이사회에서 의결하고 본사에서도 승인을 해야 한다”며 “경영승계프로그램이 잘 돼 있기 때문에 경영승계 절차에 따라 우선순위에 있는 인사가 먼저 대행을 하고 이후 이사회 등을 거쳐 차기 행장이 정해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씨티은행은 행장 사퇴 등이 있을 경우 경영승계 프로그램에 따라 차기 인선이 이뤄지며 우선순위는 외부로 공표되지 않지만 국내 임원이나 싱가폴이나 홍콩 또는 유사국가의 행장 등 복수의 국내외 후보가 차기 행장 후보의 자격을 갖게 됩니다.
차기 주자로는 박진회 수석부행장과 조엘 코른라이히 수석부행장 등이 유력한 것으로 거론되는 가운데 주요국 수장들도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하영구 행장의 KB 차기 회장 도전과 관련해 KB 금융 내부에서는 “구조조정, 지점 통폐합의 상징인데다 정치권·금융당국 지원설 등 사실상 관피아로 봐도 무방한 인사가 오는 것에 대해 거부감이 크다”며 “제 3노조 등에서는 수익 악화에도 불구하고 미국 본사에 과도한 배당을 보내 온 하 행장에 대한 문제점을 쟁점화 할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하 행장이 KB 차기 회장으로 거론 되는 것에 대한 조직 내부의 반감을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16일 KB 회추위가 현재 7명으로 추려진 KB금융지주 회장 후보들을 심층면접 대상인 4명으로 압축하게 되는 가운데 하영구 행장의 최근 행보가 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최근 급부상 중인 하영구 씨티은행장과 이동걸 전 신한금융투자 부회장, 윤종규 전 KB금융부사장, 김기홍 전 국민은행 수석부행장, 황영기 전 KB금융 회장 등이 심층면접 대상 4인 안에 들기 위한 물밑경쟁,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KB금융은 16일 4명의 후보로 압축한 뒤 22일 이들을 대상으로 한 면접을 진행한 뒤 다음달 21일 차기 회장을 선임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