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영나)에서는 ‘조선청화, 푸른빛에 물들다’ 특별전과 연계하여 ‘청화백자, 그 전통과 재해석’이라는 제목의 좌담회, ‘인문학 콘서트’가 18일 열린다.
눈꽃처럼 하얀 표면 위에 단아하게 자리 잡은 푸른색의 난초 한 포기. 18세기 조선의 청화백자, ‘백자 청화 난초무늬 조롱박 모양 병’이다. 여백의 넉넉함을 보여주는 이 청화백자처럼 18세기 조선의 청화백자는 그 자체가 한 폭의 수묵화가 된다. 그러나 흥선대원군興宣大院君(1820∼1898)의 사저私邸, 운현궁雲峴宮에서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19세기 청화백자에는 여백은 사라지고 화려한 푸른색 무늬가 화면을 가득 채운다.
조선의 청화백자는 소박한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지만 화려한 모습을 뽐내기도 한다. 이번 좌담회에서는 우리가 알고 있지만 잘 알지 못하는 조선 청화백자의 다양한 면을 살펴본다. 조선 왕실의 청화백자 독점 제작, 그 무늬와 재료, 청화백자 제작에 얽힌 일화 그리고 청화백자의 국제 교류와 현대 청화백자의 정체성 등 청화백자를 둘러싼 다양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2014년 하반기 ‘인문학 콘서트’는 강의 중심의 인문학 강연의 틀을 벗어나 동일 주제에 대해 서로 다른 방향에서 연구를 진행한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 이야기 하는 대담 형식의 인문학 프로그램이다. 이번 ‘인문학 콘서트’는 이광표 기자(동아일보 정책사회부장), 전승창 관장(아모레퍼시픽미술관), 박태성 교수(성신여자대학교), 임진아 학예연구사(국립중앙박물관) 등 청화백자 연구자들이 ‘청화백자, 그 전통과 재해석’이라는 제목으로 청화백자와 관련된 궁금증을 풀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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