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특보] 유럽펀드 '이중고'‥수익률·자금↓

조연 기자

입력 2014-10-17 11:13   수정 2014-10-17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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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 상반기 자금을 끌어모았던 유럽 펀드가 최근 수익률 하락과 자금 유출이란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증시 전문가 역시 유로존 경기가 더 악화될 수 있어 당분간 강세로 돌아서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합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연 기자.

<기자>

유럽발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유럽펀드의 수익률이 눈에 띄게 하락하고 있습니다.

최근 1개월 유럽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은 -7.01%로, 해외 지역별 주식형펀드 중 가장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3개월 수익률은 -5.87%, 6개월 수익률도 -3.53%로 유난히 부진한 모습입니다.

개별 펀드별로는 운용설정액이 가장 큰 `슈로더유로자A`의 1개월 수익률이 -7.62%에 달하고, `KB스타유로인덱스자A`(-6.92%), `템플턴유로피언자 ClassA`(-6.83%), `피델리티유럽자A`(-6.76%) 등 대부분이 5~7% 마이너스 수준의 수익률을 나타냈습니다.

수익률 부진은 곧 자금 유출로 직결됐는데요.

지난해 2천억원 넘게, 그리고 올해도 8월까지 4천억원 이상의 자금이 유입되던 유럽 펀드는 지난 9월 266억원 유출로 전환됐고, 이번 달도 현재(17일)까지 112억원 빠져나갔습니다.

이 같은 현상은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습니다.

지난 3분기에만 유럽 주식형 펀드에서 173억7천만달러가 순유출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이어 국제통화기금(IMF)도 유로존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추며 유럽이 `트리플딥`, 3중 경기침체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경고한 바 있죠.

특히 성장엔진 역할을 하던 독일마저 경기가 둔화되는 것으로 나타나 당분간 유럽증시의 하락세와 이에 따른 유럽펀드의 부진은 지속될 전망입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 기대와 경기 모멘텀 하락은 유럽중앙은행(ECB)이 조만간 양적완화에 나설 것이란 기대를 높이기도 하지만, 현재로선 ECB의 조치 시기가 분명하지 않고, 이런 유럽의 상황은 점점 더 악화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또 그리스를 기점으로 다시 불거지는 유로존의 취약한 국가들(포르투갈, 이탈리아, 스페인 등)의 경기 불확실성이 변수인만큼 지속적으로 이들의 경기지표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지금까지 금융투자협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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