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 판교테크노밸리 야외공연장에서 환풍구 철제 덮개가 붕괴돼 관람객 27명이 지하 4층 높이(10여m) 아래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해 큰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이번 사고를 두고 목격자나 누리꾼들의 반응이 엇갈려 화제다.
사고 당시를 목격한 한 목격자는 “’사회자가 위험하다고 내려오라 했다’는데 듣지 않았다”며 “(안전과 관련된 문제인데도) 남의 말을 무시하거나 듣지 않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고 꼬집었다.
반면 또다른 목격자 천모(35)씨는 “환풍구 주변에서 ‘쿵’하는 소리가 나서 현장에 다가갔을 때 안전요원이 아닌 행사 진행 스태프 2~3명만 있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목격자는 “당시 환풍구 덮개에 40여명이 올라갔지만 아무도 막는 사람이 없었다”면서 “사회자가 당시 환풍구쪽을 지목하며 안전에 주의해달라는 말을 했지만 행사 스태프 누구도 직접 와서 내려 오도록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제1회 판교테크노밸리 축제’를 주관한 주최측은 안전과 원활한 행사 진행을 위해 현장에 40여명이 배치됐다고 밝혔지만 이들 대부분은 공연 스태프들로 안전요원은 4~5명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이번 사고 역시 안전불감증이 불러온 인재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환풍구 덮개는 애초에 사람이 올라가지 않는 시설이어서 큰 하중을 버티도록 설계하지 않지만, 다중이 몰리는 공연장에서 전혀 통제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김유식 한국국제대 소방방재학 교수는 “환풍구 덮개가 얼만큼의 하중을 버틸 수 있느냐를 따지기 앞서 환풍구 덮개 위에 그 많은 사람이 올라가도록 놔뒀다는 것이 문제”라면서 “주최 측에서 안전관리 조처를 제대로 했는지, 사전에 진행요원들에 대한 안전교육을 진행했는지 확인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포미닛 공연 판교 테크노밸리 사고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포미닛 공연 판교 테크노밸리 사고, 우리나라 안전불감증 정말 큰 문제다", "포미닛 공연 판교 테크노밸리 사고, 2014년 목표가 `살아남기` 라더니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는구나", "포미닛 공연 판교 테크노밸리 사고, 항상 조심해야겠다", "포미닛 공연 판교 테크노밸리 사고,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포미닛 공연 판교 테크노밸리 사고, 학생보다 직장인이 많구나"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