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 X파일’ 저렴한 무허가 홍삼농축액 ‘홍삼이 아닌 수삼으로 만들어’

입력 2014-10-18 01:43   수정 2014-10-18 01:44


무허가 홍삼농축액을 구입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10월 17일 방송된 채널A ‘먹거리 X파일’에서는 우리가 홍합이라고 알고 있는 것의 이름은 ‘지중해담치’라는 충격적인 사실과 성분 표기가 되어 있지 않은 무허가 홍삼농축액에 대한 실체가 밝혀졌다.

인삼으로 유명한 금산의 인삼축제 현장. 여러 명의 시민들은 업주의 연락처만 표기되어 있는 홍삼농축액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하고 있었다. 이에 다른 판매업체는 “허가를 내지 않고 성분 검사도 받지 않은 채 판매하는 건 불법”이라고 주장했다.

정식 허가를 받은 홍삼농축액은 4년에서 6년 근의 수삼을 쪄서 말린 홍삼을 물과 함께 끓이되 85도를 넘지 않는 온도에서 달여 1차 원액을 추출하고 불순물을 거른 뒤 2차, 3차에 걸쳐 수분을 증발시켜 완성된다.



그렇다면 무허가 홍삼농축액은 어떻게 만들어질까. 가장 먼저 제작진의 눈에 띈 것은 바로 수삼이었다. 홍삼이 아니라 수삼으로 농축액을 만들고 있는 것. 또한 재료, 온도, 위생 모두 아무런 검증 없이 만들어지고 있었다.

정식 제품의 경우 성분을 비롯한 첨가물의 정보가 자세하게 적혀 있는 반면 무허가 홍삼농축액의 경우에는 아무것도 쓰여 있지 않았다. 심지어 성분과 유통기한도 없었다.

국내 홍삼 시장은 1조 원을 훌쩍 뛰어 넘은 지 오래지만 음지에서 우후죽순으로 무허가 홍삼농축액이 생산되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이러한 무허가 홍삼농축액을 너무나도 쉽게 구매할 수 있다는 것. 금산에 위치한 대형 판매장을 찾은 김진 기자는 무허가 홍삼농축액이 정식 제품보다 저렴하다고 알려주는 직원들로부터 무허가 홍삼농축액의 구입을 권유받았다.

이어진 방송에서는 홍삼농축액에 여러 가지 종류의 당을 추가해 단맛을 내는 비양심적인 업체들의 모습이 다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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