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던파머' D-DAY, 막장없는 청춘들의 청정 코미디… 통할까

입력 2014-10-18 14:16   수정 2014-10-18 21:01


청춘 유기농드라마 ‘모던파머’는 안방극장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언뜻 무모한 도전이라는 생각이 든다. 주말 밤 드라마에서 빠질 수 없었던 출생의 비밀, 자극적인 갈등이 없는 드라마가 통할 수 있을까. 전작인 착한 드라마 ‘기분 좋은 날’이 시청률 경쟁에서 고전하다 조기종영을 맞으며 초라하게 퇴장한 후 오늘(18일) 첫 방송을 앞둔 ‘모던파머’를 향한 우려의 목소리다.

‘모던파머’는 농촌으로 귀농하게 된 4명의 록밴드 멤버들의 유기농처럼 맑고 청정한 꿈과 사랑, 우정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려나가는 휴먼 코미디 드라마. 독특한 설정은 물론 인물들의 과장된 표정이나 리액션 등 그간 주말 드라마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새로움으로 무장했다.

이홍기는 암울한 현실에도 아랑곳 않고 근거 없는 자신감으로 똘똘 뭉친 다혈질 열혈남아 밴드 엑설런트 소울즈의 리더 이민기 역을 맡았다. 실제 아이돌 밴드 그룹 FT아일랜드의 멤버 이홍기가 ‘모던파머’를 통해 보여줄 밴드의 모습은 어떨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까맣게 그을린 얼굴에 촌빨 날리는 패션을 선보이는 미혼모 강윤희 역을 맡은 이하늬의 망가진 연기도 관전 포인트. 여기에 박민우, 이시언, 곽동연 등 신선한 얼굴들이 선보일 연기도 기대를 모은다.


앞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오진석PD 역시 “무모한 도전인가 싶은데 우리 드라마는 거창한 권선징악, 심각한 이야기가 없다. 우리 주변에 답답하고 슬픈 일들이 많은데 기분 좋은 농담 같은 드라마라고 생각하면 좋을 거 같다. 코믹함이 큰 무기다”라고 유쾌한 드라마를 내세웠다.

그저 웃기기만 한 코미디 드라마가 아니라 그 이면에는 점점 더 치열해지는 경쟁사회, 극심한 취업난, 비정규직 등 20대의 고민거리를 담아 깊이를 더했다.

‘모던파머’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웃기지만 슬픈 청춘들이 어처구니없이 인생의 탈출구로 선택한 귀농을 통해 꿈과 사랑, 우정을 이루어가는 과정을 유쾌하게 보여주고자 한다.

유기농처럼 맑고 청정한 네 청춘들의 모습이 안방극장에 새로운 활력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SBS 새 주말극 ‘모던파머’는 오늘(18일) 오후 8시 45분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토, 일요일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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