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다이노스의 김경문 감독과 LG 트윈스의 양상문 감독이 18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양팀의 선수들과 함께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사진 = NC 다이노스) |
`강력한 투수진`의 NC 다이노스냐 `막판 상승세`의 LG 트윈스냐. 플레이오프 티켓을 놓고 외나무 다리 혈투를 벌인다.
NC와 LG는 19일 마산구장에서 열리는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에서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맞대결을 펼친다.
두 팀은 올 시즌 8승 8패로 백중세를 이뤘다. 승부 예측이 쉽지 않다. 준플레이오프는 5전 3선승제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1차전 승리는 필수다. 변수라면 정규시즌 종료 후 하루 뒤 준플레이오프 1차전이 열린다는 점이다. 즉, 선수들의 체력이 관건이다.
다급한 쪽은 LG다. LG는 최종전까지 SK와 4위 경쟁을 놓고 적잖게 힘을 소진했다. 다소 일찍 포스트 시즌 티켓을 따낸 NC와는 달리 LG는 매 경기 투수들을 대거 투입하며 총력전을 펼쳤다.
하지만 LG는 극적으로 포스트 시즌 티켓을 따낸 만큼 팀 분위기가 좋다. 올 시즌 초반만 해도 LG의 가을 야구를 점치는 사람은 없었다. 5월 중순 김기태 감독이 물러나고 양상문 감독 체제로 변화를 꾀하면서 LG의 반전드라마가 시작됐다. 양상문 감독이 부임한 기간 동안 LG는 52승1무41패를 기록했다. 양상문 감독의 지도력에 힘입어 LG는 2년 연속 가을 야구에 나서게 됐다.
반면 NC가 승리를 자신하는 이유는 강력한 투수진에 있다. NC는 팀 평균자책점 4.29로 8개 팀 중 1위를 차지했다. 찰리, 에릭, 웨버 등 외국인 투수 3인방의 위력이 LG전에서도 발휘된다면 플레이오프 진출은 NC의 몫이 될 공산이 크다.
찰리는 지난 6월 LG를 상대로 노히트노런을 달성했으며, 토종 투수 이재학은 올해에만 LG를 상대로 4승을 수확할만큼 LG에 강하다.
또한, NC는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최종전에서 9명의 투수들을 출전시켜 컨디션을 조절했다. 결과는 만족스러웠다. 이민호와 박명환을 제외한 7명의 투수가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점은 희망적인 요소다.
NC와 맞서는 LG는 타선이 고민이다. LG는 팀 타율 0.279와 90홈런으로 모두 최하위에 머무른 것. LG의 타선이 NC의 투수진을 상대로 얼마나 때려내느냐가 플레이오프 티켓의 향방을 가늠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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