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제르바이잔 사람들은 아시아를 떠올릴 때 가장 먼저 `발달한 의학`을 꼽는다. 그 중에서도 한국 여자들의 매끈한 피부 유지와 노화 방지 노하우에 대한 관심이 아주 높다. 그래서인지 아제르바이잔에서는 한국 화장품 전문샵이 꾸준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나무(NAMU)`라는 브랜드를 가진 화장품 가게는 작년 11월, 처음으로 바쿠(Baku)에 문을 열었다. 이곳은 한국 화장품을 전문적으로 판매하고 있으며, 현재 바쿠 시내에만 2곳을 운영 중이다. 주로 네이처 리퍼블릭(Natural Republic), 토니모리(Tony Moly), 에뛰드 하우스(Etude House), 스킨79(Skin 79), 더페이스샵(The Face Shop) 등의 제품을 취급한다.
라라 샤바자바(Lala Shahbazova, 총괄매니저)에 따르면 "인기가 제일 많은 제품들은 주로 피부 케어 제품들이며 그 중에서도 토니모리의 에그팩과 더페이스샵의 페이스 필링 제품이 제일 잘 팔린다"고 말했다. 그녀는 "자신이 직접 한국 화장품을 써 본 결과, 화장품의 수준은 프랑스나 다른 유럽에서 만든 화장품에 비해 그 효과가 더 좋다고 생각한다"며 나무에서 일하고 있어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매장 내 화장품 가격을 한국과 비교하면 적게는 2배에서 최고 5배까지 차이를 보인다. 여러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무엇보다 아제르바이잔에서의 수입품의 관세는 최대 36%로 높은 축에 든다. 한국과 비교해 높은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손님들은 가게를 끊임없이 찾는다. 앞으로 한국 화장품 뿐만 아니라 다른 한국산 제품들도 아제르바이잔 곳곳에서 볼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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