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생긴 얼굴에서 쏟아져 나오는 독특한 ’하하하‘ 웃음소리는 무척이나 매력적이었다. MBC 드라마 ‘운명처럼 널 사랑해’(연출 이동윤 김희원, 극본 주찬옥 조진국)의 이건 역을 맡은 배우 장혁(37)은 예상치 못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녹였다. 코미디에서 눈물 연기까지 눈부신 열연을 펼쳤고 시청자들은 웃음과 눈물을 쏟아냈다. 그리고 ‘역시 장혁’이라는 호평이 이어졌다.
드라마 끝난 후 만난 장혁은 피곤해 보였다. 그럼에도 인터뷰 내내 진중했다. 낮은 목소리와 진지한 눈빛으로 연기에 대해 끊임없이 이야기했다. 그를 보는 순간 ‘천생 배우일 수밖에 없겠다’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그럼요. 작품 하는 게 제일 좋은 것 같아요. 한다는 게 좋아요. 뭔가를 계속 만들 수 있어서 재밌죠. 드라마나 영화를 할 때 ‘언제 끝나지’ 싶다가도 끝나고 일주일 지나면 다시 촬영장 가고 싶어요.(웃음)”
◆ `운명처럼 널 사랑해`는 `명랑소녀 성공기`의 성숙한 버전?
장혁은 그동안 로맨틱 코미디에 도전해보고 싶었지만 쉽지 않았다. 시대가 바뀌며 로맨틱 코미디의 스타일도 바뀌었다. 그러다보니 점점 더 멀어졌다. 그때 우연치 않게 ‘운명처럼 널 사랑해’의 가제를 봤다. 원작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찾아봤다. 복고적인 느낌이 있었고 그런 부분이 개성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그의 생각은 옳았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했던 건 함께 호흡을 맞춘 스태프와 배우들 덕이었다. 무엇보다 2002년 ‘명랑소녀 성공기’를 찍고 12년 만에 재회한 장나라의 힘도 컸다.
“장나라와 감독님이 캐릭터를 안착시켜줬어요. 두 사람을 믿고 나갔어요. 정말 오랜만에 합이 잘 맞는 팀을 만났어요. 몸은 잠을 못 자서 피곤한데 정말 재밌게 찍었죠. 더 놀고 싶은 느낌이 들었어요. ‘명랑소녀 성공기’를 찍을 때는 서로 말할 수 있는 시간도 없었어요. 일주일 전에 들어갔고 둘이 16부작에서 회당 50신 정도를 찍었는데, 일주일에 2회면 100신이에요. 저는 당시 ‘대망’이 사전 제작이라 같이 찍고 있었고 나라는 가수 활동 하면서 했어요. 둘 다 쉬는 날도 없는 상황이었고 메이크업을 씻을 수 없었고 대화도 못했죠. 그런데 신기한 게 어떤 배우는 많은 이야기를 해도 합이 안 맞는데 던져주면 받고 또 주고 그랬던 기억이 있어요. 그게 재밌고 그랬어요. 센스 있는 친구예요. 이번 드라마 하면서도 편했고 많이 이야기했어요. 정말 좋았어요.”
원작에서는 오버하지 않는 캐릭터였다. 하지만 감독은 원작대로 가면 재미없을 것 같다고 말했고 장혁도 동의했다. 물론 큰 부분은 원작을 따라갔지만 캐릭터에 변화를 줬다. 그렇기에 은유적인 19금 코미디에서부터 ‘추노’ 패러디 장면 등이 나올 수 있었다. 밝고 유쾌했지만 주제는 무겁기도 했다. 아이를 잃고 이혼을 하게 되는 이건(장혁)과 미영(장나라)의 상황이 그랬다. 이런 것들을 코미디로 풀어가는 것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장혁은 마음껏 뛰어놀았다.
“‘하하하‘ 웃는 건 대본 리딩 때 해봤어요. 다들 웃더라고요. 혼자 연습하면서 설정했어요. 코미디로 풀어가 보고 진지하게도 해보고 이런 저런 부분을 하다가 나왔어요. 재밌다고 하길래 그 웃음을 기점으로 이건을 만들어 봤어요. 목이랑 상관은 없어요.(웃음) 그런데 배가 고프거나 잠을 못 잤나 싶으면 웃음이 안 나왔어요. 14부에서 15부에서 웃음을 잃어버린 적이 있죠. 이건은 삐뚤어진 아이로 설정했어요. 부모 여의고 안하무인인데 그런 걸 조절할 수 있는 여자가 나타났을 때 시너지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캐릭터로만 봤을 때는 ’명량소녀 성공기‘의 성숙한 버전이라고 할 수도 있어요. 만약 이건을 스쿠르지라고 한다면...갇혀있는 이건을 꺼내주는 사람이 김미영이죠.”
◆ 배우 장혁이 작품을 할 때 생각하는 두 가지는 무엇?
19금 떡방아신과 쌀보리신을 찍는 건 쉽지 않았다. 그럼에도 할 수 있었던 건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 준 감독 덕분이다. 장혁은 “난 배우야, 그래도 돼”라는 마인드 컨트롤을 통해 최대한 진지하게 연기했다. 그는 “어떤 선배가 그랬다. 누드화를 그리던 어떤 사람이 누드모델이 쉬는 시간 담요를 덮어줬는데 모델이 화를 냈다더라. 그 사람은 모델이다. 그렇게 봐주면 모델일 뿐이다. 하지만 누군가 여자로 보는 순간 여자가 된다. 생각의 차이가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코미디 요소가 가득한 신들도 화제였지만 장혁의 오열 연기도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장혁은 아이가 있기에 더욱 몰입했던 것 같다고.
“결혼하고 아이를 키우고 그걸 이해할 수 있는 나이가 돼서 할 수 있었어요. 아이를 잃은 엄마만큼 아빠도 슬퍼요. 저 아닌 다른 배우가 했으면 다르게 표현했을 수도 있어요. 가장 슬펐던 신 중 하나는 부모님 납골당에 가서 이야기하는 장면이었어요. 슬프게 하지 않으려고 했지만 저도 아이들이 있어요. 그러다보니 감정이 주체가 되지 않더라고요. 아스팔트 신에서도 그랬어요. 사람이 정말 슬플 때는 웃게 돼요. 어느 정도 감당할 수 있으면 그걸 울면서 풀어요. 감당이 되지 않으면 ‘허~’ 이런 느낌이에요. ‘개똥이’를 못 보낸다는 느낌을 표현하고 싶었어요.”
장혁은 작품을 선택할 때 두 가지를 생각한다. ‘이 사람이 나를 다시 찾게끔 하자’와 ‘상대 배우에게 최대한 잘하자’이다. 배우는 누군가에게 캐스팅 되는 직업이다. 그렇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연기하려고 한다. 또한 상대 배우와의 완벽한 연기 호흡을 위해서 노력한다. 장혁은 지금까지 서른 작품 정도를 찍었다. 대부분이 주연이었다. 그가 지금까지 느낀 건 주연배우가 해야 될 몫이 있다는 사실이다. 주연이든 조연이든 다른 사람들과 앙상블에 대해서 생각해야 된다는 것. 혼자서 모든 장면을 끌고 갈 수는 없다. 분명 연기자들이 주고받는 호흡이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계속 연기하고 싶어요. 로맨틱 코미디도 또 찍고 싶고요. 오히려 나이 있는 사람이 로맨틱 코미디가 맞는 것 같아요. 나이를 먹으면 어렸을 때보다 더 많은 감성을 알고 있잖아요. 더 유연해지고 공감하는 것에 있어서도 그래요. 좀 더 다양한 색깔이 나오지 않을까요? 외국영화는 나이가 들어서도 많이 찍어요. 사실 로맨스를 통해서도 인생을 볼 수 있다고 생각해요. 오히려 지금 나이가 로맨틱 코미디의 최적기가 아닌가 생각해요.”
◆ "자연스럽게 스스로를 넓혀 가고파"
장혁은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진짜 사나이`는 특별한 프로그램이다. 에이스 캐릭터로 많은 사랑을 받았고, 개인적으로도 소중한 인연을 얻었다. 군대에서 생활하는 일주일을 통해 3주의 행복을 얻었다. 시간을 소중하게 여기게 됐다. 개인적으로 여자 연예인 특집도 재밌게 봤단다. “정말 웃겼다. 어떻게 하는지 아니까. 시청자분들이랑 보는 게 좀 다르다. 저도 9개월 했다. 다들 처음 마음과 달라졌을 거고 하루가 빨리 갔으면 싶기도 했을 거다”라며 웃어보였다.
“쉴 때는 사무실 나가요. 운동하고 지인들 만나고 집에서 자기도 하죠.(웃음) 운동은 숨 쉬는 것처럼 해요. 초등학교 때부터 운동을 했어요. 그러다보니 안하면 찝찝해요. 주로 복싱을 하고 있어요. 버티기를 하는데 시계 초가 영화에서 보는 것처럼 ‘똑~’ 이렇게 일초가 흐르기도 하고 쉬는 시간일 때는 30초가 `타타타타타닥` 흘러가는 느낌을 받기도 해요. 사실 운동은 거의 중독이에요. 그래도 김종국 만큼은 아니에요. 서로 운동하는 건 안 보여줘요.(웃음)”
장혁은 최근 웹드라마 ‘연애세포’를 촬영하기도 했다. 장혁은 “광고와 영화와 드라마는 다르다. 영화 찍으러 가서 드라마 연기를 하면 안 된다. 광고는 15초 안에 모든 걸 담아야 된다. 드라마 찍을 땐 영화처럼 시간을 끌면 안 된다”라고 말했다. 매체가 가지는 특성이 조금은 다르기 때문에 새로운 형태인 웹드라마에 직접 부딪쳐 보고 싶었단다. 1997년 드라마 `모델`로 데뷔한 장혁은 스스로를 채워가기 위해 노력 중이다.
“배우로 어떤 걸 갖춰야 된다는 것 보다는 계속 채우려고 했어요. 사람은 배우기 때문에 생각이 더 늘어날 수도 있어요. 살면서 몰랐던 것도 알게 되기도 하고요. 어떻게 넓혀 가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점점 넓혀 가다보면 자연스럽게 채워지지 않을까요.(웃음)”(사진=싸이더스HQ)
한국경제TV 양소영 기자
sy7890@bluenews.co.kr
드라마 끝난 후 만난 장혁은 피곤해 보였다. 그럼에도 인터뷰 내내 진중했다. 낮은 목소리와 진지한 눈빛으로 연기에 대해 끊임없이 이야기했다. 그를 보는 순간 ‘천생 배우일 수밖에 없겠다’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그럼요. 작품 하는 게 제일 좋은 것 같아요. 한다는 게 좋아요. 뭔가를 계속 만들 수 있어서 재밌죠. 드라마나 영화를 할 때 ‘언제 끝나지’ 싶다가도 끝나고 일주일 지나면 다시 촬영장 가고 싶어요.(웃음)”
◆ `운명처럼 널 사랑해`는 `명랑소녀 성공기`의 성숙한 버전?
장혁은 그동안 로맨틱 코미디에 도전해보고 싶었지만 쉽지 않았다. 시대가 바뀌며 로맨틱 코미디의 스타일도 바뀌었다. 그러다보니 점점 더 멀어졌다. 그때 우연치 않게 ‘운명처럼 널 사랑해’의 가제를 봤다. 원작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찾아봤다. 복고적인 느낌이 있었고 그런 부분이 개성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그의 생각은 옳았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했던 건 함께 호흡을 맞춘 스태프와 배우들 덕이었다. 무엇보다 2002년 ‘명랑소녀 성공기’를 찍고 12년 만에 재회한 장나라의 힘도 컸다.
“장나라와 감독님이 캐릭터를 안착시켜줬어요. 두 사람을 믿고 나갔어요. 정말 오랜만에 합이 잘 맞는 팀을 만났어요. 몸은 잠을 못 자서 피곤한데 정말 재밌게 찍었죠. 더 놀고 싶은 느낌이 들었어요. ‘명랑소녀 성공기’를 찍을 때는 서로 말할 수 있는 시간도 없었어요. 일주일 전에 들어갔고 둘이 16부작에서 회당 50신 정도를 찍었는데, 일주일에 2회면 100신이에요. 저는 당시 ‘대망’이 사전 제작이라 같이 찍고 있었고 나라는 가수 활동 하면서 했어요. 둘 다 쉬는 날도 없는 상황이었고 메이크업을 씻을 수 없었고 대화도 못했죠. 그런데 신기한 게 어떤 배우는 많은 이야기를 해도 합이 안 맞는데 던져주면 받고 또 주고 그랬던 기억이 있어요. 그게 재밌고 그랬어요. 센스 있는 친구예요. 이번 드라마 하면서도 편했고 많이 이야기했어요. 정말 좋았어요.”
원작에서는 오버하지 않는 캐릭터였다. 하지만 감독은 원작대로 가면 재미없을 것 같다고 말했고 장혁도 동의했다. 물론 큰 부분은 원작을 따라갔지만 캐릭터에 변화를 줬다. 그렇기에 은유적인 19금 코미디에서부터 ‘추노’ 패러디 장면 등이 나올 수 있었다. 밝고 유쾌했지만 주제는 무겁기도 했다. 아이를 잃고 이혼을 하게 되는 이건(장혁)과 미영(장나라)의 상황이 그랬다. 이런 것들을 코미디로 풀어가는 것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장혁은 마음껏 뛰어놀았다.
“‘하하하‘ 웃는 건 대본 리딩 때 해봤어요. 다들 웃더라고요. 혼자 연습하면서 설정했어요. 코미디로 풀어가 보고 진지하게도 해보고 이런 저런 부분을 하다가 나왔어요. 재밌다고 하길래 그 웃음을 기점으로 이건을 만들어 봤어요. 목이랑 상관은 없어요.(웃음) 그런데 배가 고프거나 잠을 못 잤나 싶으면 웃음이 안 나왔어요. 14부에서 15부에서 웃음을 잃어버린 적이 있죠. 이건은 삐뚤어진 아이로 설정했어요. 부모 여의고 안하무인인데 그런 걸 조절할 수 있는 여자가 나타났을 때 시너지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캐릭터로만 봤을 때는 ’명량소녀 성공기‘의 성숙한 버전이라고 할 수도 있어요. 만약 이건을 스쿠르지라고 한다면...갇혀있는 이건을 꺼내주는 사람이 김미영이죠.”
◆ 배우 장혁이 작품을 할 때 생각하는 두 가지는 무엇?
19금 떡방아신과 쌀보리신을 찍는 건 쉽지 않았다. 그럼에도 할 수 있었던 건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 준 감독 덕분이다. 장혁은 “난 배우야, 그래도 돼”라는 마인드 컨트롤을 통해 최대한 진지하게 연기했다. 그는 “어떤 선배가 그랬다. 누드화를 그리던 어떤 사람이 누드모델이 쉬는 시간 담요를 덮어줬는데 모델이 화를 냈다더라. 그 사람은 모델이다. 그렇게 봐주면 모델일 뿐이다. 하지만 누군가 여자로 보는 순간 여자가 된다. 생각의 차이가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코미디 요소가 가득한 신들도 화제였지만 장혁의 오열 연기도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장혁은 아이가 있기에 더욱 몰입했던 것 같다고.
“결혼하고 아이를 키우고 그걸 이해할 수 있는 나이가 돼서 할 수 있었어요. 아이를 잃은 엄마만큼 아빠도 슬퍼요. 저 아닌 다른 배우가 했으면 다르게 표현했을 수도 있어요. 가장 슬펐던 신 중 하나는 부모님 납골당에 가서 이야기하는 장면이었어요. 슬프게 하지 않으려고 했지만 저도 아이들이 있어요. 그러다보니 감정이 주체가 되지 않더라고요. 아스팔트 신에서도 그랬어요. 사람이 정말 슬플 때는 웃게 돼요. 어느 정도 감당할 수 있으면 그걸 울면서 풀어요. 감당이 되지 않으면 ‘허~’ 이런 느낌이에요. ‘개똥이’를 못 보낸다는 느낌을 표현하고 싶었어요.”
장혁은 작품을 선택할 때 두 가지를 생각한다. ‘이 사람이 나를 다시 찾게끔 하자’와 ‘상대 배우에게 최대한 잘하자’이다. 배우는 누군가에게 캐스팅 되는 직업이다. 그렇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연기하려고 한다. 또한 상대 배우와의 완벽한 연기 호흡을 위해서 노력한다. 장혁은 지금까지 서른 작품 정도를 찍었다. 대부분이 주연이었다. 그가 지금까지 느낀 건 주연배우가 해야 될 몫이 있다는 사실이다. 주연이든 조연이든 다른 사람들과 앙상블에 대해서 생각해야 된다는 것. 혼자서 모든 장면을 끌고 갈 수는 없다. 분명 연기자들이 주고받는 호흡이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계속 연기하고 싶어요. 로맨틱 코미디도 또 찍고 싶고요. 오히려 나이 있는 사람이 로맨틱 코미디가 맞는 것 같아요. 나이를 먹으면 어렸을 때보다 더 많은 감성을 알고 있잖아요. 더 유연해지고 공감하는 것에 있어서도 그래요. 좀 더 다양한 색깔이 나오지 않을까요? 외국영화는 나이가 들어서도 많이 찍어요. 사실 로맨스를 통해서도 인생을 볼 수 있다고 생각해요. 오히려 지금 나이가 로맨틱 코미디의 최적기가 아닌가 생각해요.”
◆ "자연스럽게 스스로를 넓혀 가고파"
장혁은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진짜 사나이`는 특별한 프로그램이다. 에이스 캐릭터로 많은 사랑을 받았고, 개인적으로도 소중한 인연을 얻었다. 군대에서 생활하는 일주일을 통해 3주의 행복을 얻었다. 시간을 소중하게 여기게 됐다. 개인적으로 여자 연예인 특집도 재밌게 봤단다. “정말 웃겼다. 어떻게 하는지 아니까. 시청자분들이랑 보는 게 좀 다르다. 저도 9개월 했다. 다들 처음 마음과 달라졌을 거고 하루가 빨리 갔으면 싶기도 했을 거다”라며 웃어보였다.
“쉴 때는 사무실 나가요. 운동하고 지인들 만나고 집에서 자기도 하죠.(웃음) 운동은 숨 쉬는 것처럼 해요. 초등학교 때부터 운동을 했어요. 그러다보니 안하면 찝찝해요. 주로 복싱을 하고 있어요. 버티기를 하는데 시계 초가 영화에서 보는 것처럼 ‘똑~’ 이렇게 일초가 흐르기도 하고 쉬는 시간일 때는 30초가 `타타타타타닥` 흘러가는 느낌을 받기도 해요. 사실 운동은 거의 중독이에요. 그래도 김종국 만큼은 아니에요. 서로 운동하는 건 안 보여줘요.(웃음)”
장혁은 최근 웹드라마 ‘연애세포’를 촬영하기도 했다. 장혁은 “광고와 영화와 드라마는 다르다. 영화 찍으러 가서 드라마 연기를 하면 안 된다. 광고는 15초 안에 모든 걸 담아야 된다. 드라마 찍을 땐 영화처럼 시간을 끌면 안 된다”라고 말했다. 매체가 가지는 특성이 조금은 다르기 때문에 새로운 형태인 웹드라마에 직접 부딪쳐 보고 싶었단다. 1997년 드라마 `모델`로 데뷔한 장혁은 스스로를 채워가기 위해 노력 중이다.
“배우로 어떤 걸 갖춰야 된다는 것 보다는 계속 채우려고 했어요. 사람은 배우기 때문에 생각이 더 늘어날 수도 있어요. 살면서 몰랐던 것도 알게 되기도 하고요. 어떻게 넓혀 가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점점 넓혀 가다보면 자연스럽게 채워지지 않을까요.(웃음)”(사진=싸이더스HQ)
한국경제TV 양소영 기자
sy7890@blu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