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서희가 유전자 검사날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20일 방송된 KBS2 일일드라마 `뻐꾸기 둥지`(곽기원 연출/황순영 극본) 90회에서 백연희(장서희)는 아들 정진우(정지훈)의 손을 잡고 걸었다.
두 사람의 유전자 검사 확인을 하기로 약속한 날이었다. 백연희는 진우를 붙잡고 "진우는 만약에 엄마 아들이 아니라면 어떻게 할거야?"라고 물었다. 그러자 진우는 "내가 왜 엄마 아들이 아니야? 엄마는 내가 아들이 아니었으면 좋겠어?"라고 물었다. 백연희는 괜한 질문을 했다 싶어 아들을 끌어 안고 눈물을 보였다.
그녀는 결국 진우의 손을 잡고 검사실이 아닌 놀이터에서 시간을 보냈다. 진우가 해맑게 뛰어 노는 모습을 보면서 어쩔 줄 몰라했다.
그 시간 이화영(이채영)과 이화영 측 변호사는 백연희를 기다리고 있었다. 약속한 시간이 한참 지났는데도 그들이 오지 않자 화영은 화가 나기 시작했다. 화영은 이명운(현우성)을 향해 "당장 백연희에게 전화를 걸어서 오라고 하라. 왜 안오는 거냐. 둘이 도망이라도 친거냐"고 물었다. 이명운은 이화영을 향해 "법보다 더한게 인륜이다"라며 이화영에게 지지 않고 맞섰다. 이어 "날은 다시 잡으면 된다"고 말한 뒤 돌아올 수 밖에 없었다.
명운은 백연희가 있는 곳을 찾아냈다. 그는 "둘이 도망이라도 간 줄 알았는데 결국 여기냐. 뉴질랜드나 다른데로 도망갈 수 있게 도와줄까요"라고 물었다. 백연희는 울면서 "너무 걱정된다. 내 아들인데 내 아들이 아니라고 할까봐 무섭다. 잠도 못잔다. 자고 일어나면 진우가 없을까봐 무섭다"고 흐느꼈다.
그때 진우가 이명운을 향해 달려왔다. 진우는 이명운의 목마를 타고 해맑게 웃으며 즐거워했다. 백연희는 그런 아들의 모습을 보면서 하염없이 눈물만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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