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대통령’ 서태지, 샘 오취리-줄리안과 비정상회담 연다

입력 2014-10-21 08:06  



지난 20일 정규 9집 앨범 ‘콰이어트 나이트(Quiet Night)’를 발표한 서태지가 종합편성채널 JTBC 예능 프로그램 ‘비정상회담’ 패널로 출연하며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방송인 샘 오취리, 줄리안과 비정상회담을 연다.

소셜 음악감상 서비스 카카오뮤직 측은 21일 “오는 24일 오후 8시 서태지가 서태지밴드와 함께 카카오뮤직 스튜디오 라이브에 등장해 정규 9집 앨범에 수록된 신곡을 부를 예정이다”고 밝혔다.

카카오뮤직 스튜디오 라이브는 샘 오취리, 줄리안이 공동으로 MC를 맡아 진행한다. 평소 서태지의 팬으로 알려진 두 사람은 이날 ‘성공한 팬’으로서 서태지와 극적인 만남을 가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카카오뮤직 스튜디오 라이브는 샘 오취리, 줄리안이 출연하고 있는 ‘비정상회담’의 포맷을 일부 빌려 진행될 전망이다. 이를 위해 카카오뮤직은 방송에 참여 할 20명의 카톡 대표를 선발할 예정이며, 아울러 서태지의 역대 명곡을 선정하는 투표를 함께 진행한다.

특히 이번 라이브 공연에서 최초로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서태지의 연습실이 공개될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서태지의 연습실은 지극히 개인적인 공간인 만큼 비밀에 부쳐졌으나, 서태지는 자신의 팬들을 위해 연습실에서 라이브 공연을 진행키로 했다.

서태지의 카카오뮤직 스튜디오 라이브를 위해 MBC 인기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 ‘라디오스타’ 출신 작가인 김태희 작가가 대본을 맡아 호흡을 맞춘다. 김태희 작가는 프로그램 구성부터 대본까지 모든 과정에 참여한다.

앞서 서태지는 이번 9집 앨범 발표를 앞두고 카카오뮤직 내 스타뮤직룸을 개설, 팬들과 직접적인 소통을 나눠왔다. 공식 홈페이지 외에 활동이 없었던 서태지에게는 이례적인 행보로, 그는 스타뮤직룸에 9집 앨범과 관련해 직접 쓴 메시지를 전하며 대중과 스킨십을 늘려왔다.

서태지는 지난 16일 타이틀곡 ‘크리스말로윈’을 선공개한 후 카카오뮤직을 통해 “크리스마스와 할로윈의 합성어로 세상에 규정된 선과 악에 대한 의문으로부터 시작된 곡입니다. 어린시절 동화 같은 이야기를 통해 세상에 숨겨진 진실들에 대해 이야기해보죠. 물론 신나게요.^^”라고 밝혔으며, 지난 10일에도 새 앨범 수록곡 ‘소격동’에 대해 “나의 마을에 대한 그리움과 슬픔을 아름답게 그린 노래입니다. 이 곡을 통해 여러분들의 마음도, 여러분들의 옛 마을에 잠시 머물다 올 수 있다면 좋겠네요”라고 설명한 글을 올렸다.

서태지는 카카오뮤직 스타뮤직룸 외에도 앨범 발매에 앞서 이례적으로 정규 예능 프로그램인 KBS2 ‘해피투게더3’에 출연해 개인적인 이야기들을 진솔하게 나누는 등 대중과의 소통을 늘려가고 있다.

이처럼 프로모션 포인트에는 ‘친근함’이 추가됐으나 음악적 행보에는 여전히 ‘신비주의’가 진하게 담겨 있다. 총 9개 트랙이 수록된 9집 앨범에는 각각의 노래를 선명한 멜로디와 장르를 규정할 수 없는 독특한 스타일의 노래들로 채워 ‘서태지’라는 장르를 다시 한 번 정의해 증명했다. 쉬운 듯 어려운 신비한 음악적 행보는 대중과 평단으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며 입지를 굳건히 지켰다.

한편 20일 발매된 서태지 9집 ‘콰이어트 나이트’는 어른과 아이과 함께 들을 수 있는 한 권의 동화책이라는 콘셉트로 구상됐다. 앨범 커버에 등장하는 소녀가 세상을 여행하며 경험하게 되는 이야기와, 그 소녀에게 들려주고 싶은 세상의 여러가지 이야기와 희망을 담고 있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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