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는 아이를 키우면서 접하는 가장 흔한 호흡기 질환이다. 감기는 주로 신체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감기 바이러스에 감염돼 발병되는데, 최근에는 계절에 상관없이 소아 감기 증세가 늘고 있다.
요즘처럼 아침저녁 일교차가 심한 계절에는 기온 변화에 적응 못 한 아이들이 감기에 걸리는 경우가 많다. 또 추운 겨울뿐만 아니라 봄에는 알레르기 질환과 겹쳐져 감기에 걸리기도 하고, 여름에는 냉방병과 함께 감기를 달고 살기도 한다. 푹 쉬면 낫는 게 감기라지만, 요즘엔 아이들의 면역력이 약해진 탓인지 폐렴이나 기관지염, 중이염 등의 합병증으로 나아가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어린이가 감기에 걸렸다면, 아이 스스로 감기를 이겨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좋다. 감기는 면역력 싸움이기 때문이다. 면역력이 좋아지면 감기를 앓아도 가볍게 넘길 수 있지만, 면역력이 떨어지면 감기에 걸리는 횟수가 많아지고, 다른 합병증으로 번질 우려도 커진다.
가을철과 같이 날씨가 좋을 때에는 모임이나 행사 등이 많아지는데,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발을 깨끗이 씻고, 양치를 하는 등 위생을 철저히 하고, 잘 쉬게 해야 아이가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의 감염으로부터 예방할 수 있다.
그렇다면 평소 아이의 면역력을 높이고 환절기 감기나 호흡기 증상을 줄이는 육아법은 없을까? 동탄 함소아한의원 전지우 대표원장은 가정에서 손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어린아이 체질에 따른 감기 관리법을 소개했다.
◇ 소양인=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가장 흔하다고 알려진 소양인 체질은 환절기 찬바람을 쐬면 상체로 열이 올라가 기관지가 약해지기 쉽다. 이런 탓에 소양인 체질 아이들은 다른 아이들보다 편도선이나 임파선도 잘 붓는다. 이럴 때는 열을 식히는 성질의 녹차, 보리차, 구기자차 등을 수시로 마시게 해주고, 반신욕으로 하체를 따뜻하게 해주면 위쪽으로 올라가는 열을 내려주는 데 도움이 된다.
◇ 태음인= 다른 체질에 비해 상대적으로 폐와 기관지가 약하기 쉬운 태음인 아이들은 보통 얼굴이 흰 편으로, 찬바람만 맞으면 맑은 콧물을 달고 사는 경우가 많다. 이런 아이들은 평소 갈근, 오미자, 도라지 등을 달여서 차처럼 먹여주면 좋다.
◇ 소음인= 소화기가 약한 편인 소음인 아이들은 감기에 걸리면 밥을 잘 못 먹게 되거나, 손발이 더욱 차가워지는 경향이 있다. 때문에 평소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 좋은데, 생강차, 꿀차 등이 잘 맞는다.
◇ 태양인= 태양인 아이들이 감기로 면역력이 떨어지면 피부질환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눈 주변이나 팔꿈치 안쪽, 무릎 뒤쪽 피부가 붉어지거나 각질이 올라오기가 쉽다. 이런 아이들은 평소 오가피나 감잎차를 끓여주는 것이 적절하다.
동탄 함소아한의원 전지우 원장은 “감기는 대부분 바이러스가 원인이 되어 발병하며, 면역기능이 약한 아기의 경우 가족 중 한 명이 밖에서 감기 바이러스를 달고 오면 쉽게 전염된다”면서 “어린아이 체질에 맞는 한방차를 마셔도 면역성을 높이고 감기 바이러스를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