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국민생선' 등극하나?··풍어로 톱5 진입

입력 2014-10-22 10:37  

풍어를 맞은 대구가 `국민 생선`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22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10월 수산물 매출 순위에서 탕거리 생선인 대구가

올해 처음으로 인기 수산물 순위 톱5에 진입한 것.

대구는 대표적인 국민 수산물인 꽃게, 고등어, 오징어, 갈치에 이어 5위에 올랐다.



해양수산부 수산정보포털에 따르면 대구 생산량은 2009년 6,0870t, 2010년 7,289t, 2011년 8,0585t,

2012년 8,682t, 지난해 9,133t으로 최근 5년간 꾸준히 상승세를 보익 있다.

특히 올해 1∼8월에는 대구 생산량이 4,389t으로 작년 같은 기간(2,576t)보다 무려 70%나 크게 올랐다.

대구가 풍어를 맞은 것은 이상 기온으로 서해안에 냉수대가 형성되면서 새로운 어장이 생겨났기 때문.

서해안에서 가장 큰 대구 어장을 형성하는 보령수협의 올해 1∼9월 산지 위판량은 2,453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556t)보다 50% 이상 늘면서 산지 위판가도 20%가량 낮아졌다.

이처럼 대구는 어황 호조에 따른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명태를 밀어내고 `국민 탕거리 생선`으로 자리를 잡았다.

명태는 원래 겨울철에 탕거리로 즐겨먹는 생선이지만 최근에 어족 자원 고갈로 수요가 감소하는 추세다.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국내 명태 어획량은 1940년대 25만t, 1970년대 7만t, 2000년대 100t으로 줄더니

2007년 이후 지금은 1∼2t에 그치고 있다.

현재 국내 명태 유통량 중 90%가 냉동 물량인 러시아산 동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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