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마녀' 무서울 것 없는 언니들의 통쾌한 한 방 (종합)

입력 2014-10-22 18:31  


‘마녀’라는 오해를 받아 차별받는 네 여자는 세상을 향해 통쾌한 한 방을 날릴 수 있을까.

22일 오후 4시 서울 마포구 상암 MBC 사옥에서는 MBC 새 주말특별기획 ‘전설의 마녀’(극본 구현숙 연출 주성우)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전설의 마녀’는 저마다 억울하고 아픈 사연을 갖고 교도소에 수감된 네 여자가 `공공의 적`인 신화그룹을 상대로 유쾌 상쾌 통쾌한 `전설`(?雪, `설욕`을 의미)에 나서는 이야기.

시아버지 마태산(박근형 분)의 계략으로 횡령배임 누명을 쓴 문수인(한지혜 분)과 남편과 아들 살인 누명을 쓴 심복녀(고두심 분), 화려한 사기 전과를 보유한 손풍금(오현경 분), 미혼모가 될 위기에 살인미수로 복역하게 된 서미오(하연수 분)까지 한국여자교도소 10번방에 수감된 네 명의 여자가 서로의 아픔을 공감하고 하나가 돼 출소 후 세상에 시원하게 설욕하는 과정을 그린다.

이십대에서 칠십대까지 세대가 다르고 성격도 취미도 살아온 환경도 판이하게 달라 처음엔 서로를 경계하고 사사건건 신경전을 벌이지만 그녀들에게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버림받았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 사실만으로도 서로의 아픔을 공감할 수 있었고, 하나가 될 수 있었다.

뒤늦게 그녀들에게 ‘신화그룹’과 각기 다른 억울한 사정으로 얽혀있다는 공통점을 발견하게 되고 형기를 마치고 교도소를 나온 네 명의 여자들은 교도소 내 직업훈련원에서 배운 베이커리 기술을 살려 서촌에 여덟 평짜리 ‘마법의 빵집’을 차리게 된다.


교도소를 배경으로 한 ‘전설의 마녀’의 막장 논란에 대해 연출자 주성우PD는 “쉽지 않는 소재를 차용한 것 같다. 감옥에 응분과 한이 있는 네 명의 여자가 출소 후 꿈과 사랑을 이루는 내용”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출소 전과 출소 후 달라지는 네 명의 여자들을 중심에 놓고 그들의 성장기를 따라가는 드라마다. 가장 걱정했던 건 장례식장과 교도소 부분이 많이 나오는데 시청자들이 ‘어둡게 받아들여지지 않을까’하는 점이었다. 장례식장을 배경으로 두고 있지만 ‘최대한 그 곳에서 일어나는 사건에 몰입할 수 있도록 만들어보자’했다. 감옥 이야기도 어두운 장면이기 때문에 김수미 선생님께 특별 출연을 부탁해 웃음과 네 명의 마녀들을 화해하고 화합하고 속내를 드러낼 수 있는 매개체로 만들었다. 낯선 소재이지만 통속적인 것들을 사용해 쉽게 볼 수 있는 드라마를 만들고 싶었다”고 밝혔다.

한지혜 역시 막장 논란에 대해 “‘전설의 마녀’는 유쾌하고 진한 여자들의 삶을 보여주는 내용이다. 최대한 진짜 삶으로 잘 녹여내서 풀어내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수감되기까지의 모습과 교도소에서의 모습, 출소 후의 모습을 통해 네 여자들의 애환있는 삶을 조명할 전망이다.

여기에 싱글파파 남우석(하석진 분), 교도관 출신의 박이문(박인환 분) 등과의 가슴 시린 러브스토리도 빼놓을 수 없는 관전 포인트.

‘전설의 마녀’이 세상의 편견과 오해, 차별 때문에 멍들어가는 시청자들에게 대리만족을 선사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오는 25일 밤 10시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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