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그룹 아곤이 연극 ‘리투아니아’를 10월 27일부터 11월 22일까지 문래동 불탄 집 아곤에서 공연한다.
연극 ‘리투아니아’는 영국의 서정시인 루퍼트 브루크가 쓴 유일한 희곡이다. 작품은 1900년대 초 러시아의 지배하에 있던 리투아니아를 배경으로 한다. 루퍼트 브루크는 한 가정이 물질적 궁핍을 겪으면서 발생하는 탐욕과 도덕성의 부재, 인성 파괴 등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번 공연은 KBS 성우 방우호가 연출을 맡는다.
공연장 불탄 집 아곤은 러시아 탐험가 김승훈이 차후 러시아 박물관을 세우는 것을 목표로 세운 곳이다. 문래동 철공소 골목에 불탄 공장을 인수해 인테리어를 했다. 최근 문래동에 모이고 있는 작가, 문인 등의 모임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탐험가 김승훈은 뜻이 맞는 예술단체에 공연 장소를 제공하고 있다.
아곤은 ‘문화예술로 행복을 추구하자’는 모토를 가진 프로젝트 그룹이다. 각지에서 모인 예술가들은 극장에서 자유롭게 창작활동을 한다. 관객에게는 맥주를 마시며 편하고 쉽게 연극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