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막스플랑크 진화인류학연구소가 4만 5천 년 전에 살았던 호모 사피엔스 남성의 유전체인 게놈을 복원해 화제가 되고 있다.
연구를 이끈 스반테 파보 박사는 과학저널 `네이처`에서 "지난 2008년 시베리아에서 발견된 호모 사피엔스(일명 우스트-이심인 : Ust-Ishim man)의 대퇴골에서 유전물질을 추출해 게놈을 복원하는데 성공했다"고 연구성과를 발표했다.
4만 5천 년 전 호모 사피엔스 화석은 지금까지 발견된 현생인류 화석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이 연구 결과는 인류의 조상이 아프리카에서 다른 지역으로 이주하는 과정과 네안데르탈인과의 이종교배 시기 등을 밝혀주는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런던 자연사박물관의 크리스토퍼 스트링어 박사는 논평에서 "이 연구는 호모 사피엔스가 남아시아로 이동한 시기를 보여준다"며 "현 호주 사람들이 네안데르탈인 DNA를 가진 것은 조상이 네안데르탈인 거주지를 통과하며 그들과 뒤섞여 살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