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특보]현대차3인방, 실적은 바닥…주가는 '글쎄'

입력 2014-10-24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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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려가 컸던 3분기 실적 발표후 현대차 주가가 일단은 반등하는 모습입니다. 증권가에서는 3분기를 저점으로 실적은 개선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는데요, 주가전망에 대해서는 신중한 자세를 취하고 있습니다. 유주안 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현대차가 예상을 다소 밑돈 실적 발표후 증권가는 불확실성 해소와 함께 주주친화정책을 환영하는 분위기입니다.

먼저 3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증권가 컨센서스였던 영업익 1조7천억원보다 다소 낮은 1조6천500억원을 기록한 데 대해 예상을 벗어나는 수준이 아니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4분기부터는 환율이 안정세를 보이고, 국내 공장 조업차질이 해소되면서 3분기에 바닥을 찍은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현대차 주가는 오전 11시 현재 어제보다 0.58% 오른 17만 2천원을 기록중입니다.

어제 6% 가깝게 주가가 반등한 이후 오늘 장초반에도 상승폭을 2.9% 까지 넓혔지만 기아차 실적발표와 함께 혼조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향후 주가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와 부정적 평가 모두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먼저 주가상승을 점치는 쪽은 단기 과매도로 인한 주가 급락에 주목합니다.

현대차는 한전부지 인수 발표 후 특히 외국인이 주식을 내다팔며 주가하락을 주도했는데, 외국인지분율은 8월말 45.62%에서 9월말 45.15%, 10월 23일 기준 44.54%로 크게 낮아진 상태입니다.

주가가 절대적 저평가 영역에 들어서 단기적으로 주가 반등을 기대해볼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또 한전부지 인수로 인한 투자자의 실망감을 만회하기 위해 배당확대 등 주주친화정책을 내놓았는데, 이에 대한 평가도 앞으로 주가에 반영될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더 멀리 보면 경쟁 심화 등 업황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가 힘들다는 점에서 중장기적 주가흐름에 의심을 품는 시각도 있습니다.

이를 반영해 많은 증권사가 현대차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했는데요.

한국경제TV가 집계한 국내 증권사 14중 우리투자증권유안타증권 등 6곳은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했고요, 목표주가 가장 낮은 곳은 현대증권 21만원으로 유지했습니다.

오전 10시 발표된 기아차 실적 내용도 간단히 살펴보겠습니다.

기아차 3분기 매출 11조4천억원, 영업이익은 5666억원으로 전년대비 1.9%, 18.5% 각각 줄어들며 영업익 컨센서스 6천348억원을 훨씬 밑돌았습니다.

당초 예상보다 환율 영향이 더 컸다는 게 회사측 설명입니다.

실적이 발표되면서 주가는 잠시 낙폭을 키웠다가 다시 축소되는 모양으로, 기아차는 전일대비 0.92% 하락한 5만3천800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기아차는 이어 가진 컨퍼런스 콜에서 현대차와 동일하게 배당 확대 정책 등을 발표했습니다.

어제 현대차, 오늘 기아차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한 데 따라 부품계열사 현대모비스 주가도 3% 가량 낙폭을 기록중입니다.

실적이 공개됐지만 주가 방향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일각에서는 이노션 상장 본격화 등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재편 움직임과 맞물려서도 이들 3인방의 주가 흐름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현대모비스 위주로 지배구조를 만들어갈 것이라는 추측이 힘을 얻고 있는데, 정의선 부회장이 지분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현대차그룹주의 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지금까지 한국거래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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