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해외 어학연수 및 조기유학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관련 피해 또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실제 지난 2010년 한국인 학생 1백여 명이 어학원 측의 SSP 발급 횡령으로 인해 억류된 사건이 뉴스에 크게 보도 된 적 있다.
어학연수 기관의 신뢰성은 물론 현지의 안전과 치안이 강조되는 부분이다. 이러한 가운데 필리핀 알라방 지역의 어학원 및 유학원들이 어학원으로 인한 피해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결성된 어학원연합 ‘알쪼연뽀’가 눈길을 끈다.
알쪼연뽀가 형성된 마닐라 알라방 타운은 필리핀에서는 조기유학이나 영어캠프의 최적지로 인식되는 곳으로, 안전성은 물론 수준 높은 영어 강사진들을 만날 수 있는 매력적인 어학연수 코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곳에 알쪼연뽀가 만들어진 것. 다소 재미있는 이름의 이 단체는 무허가 한인업체와 시즌에만 급조된 무허가 어학원의 병폐를 막기 위해 만들어졌다. 검증이 안 된 선생들을 고용하는 등 여러 가지 부작용이 고스란히 아이들과 부모들에게 돌아가는 현상을 막기 위해 조직된 ‘알라방 조기유학 어학연수 뽀개기’의 준말이다.
알라방의 유명 어학원장들로 구성되어 있는 알쪼연뽀는 높은 인지도를 갖고 있는 시온맘 에듀왕어학원과 10년 전통의 다양한 어학연수프로그램을 갖춘 필코어학원, 호주유학파 출신 원장이 운영하는 빡샘어학원 등이 주축이 됐다. 알쪼연뽀는 누구라도 정확한 어학연수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알쪼연뽀는 필리핀 어학연수의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필수점검 요소 4개항을 제시하고 있다.
첫째, 어학원의 역사를 제대로 살펴봐야 한다.
둘째, 어학연수나 유학진행 프로그램이 약속대로 꾸준히 이행되었는지를 점검해야 한다.
셋째, 어학프로그램이 체계적으로 짜여있고, 원어민 선생님의 수준이 어떠한 지를 꼼꼼히 챙겨야 한다.
넷째는 실제 운영되고 있는 교육기관이 필리핀에서 정식으로 등록되어 있는 기관인지 알아봐야 한다.
알쪼연뽀 관계자는 “필리핀 알라방 지역에서 정식 교육부 허가를 받은 어학원 원장들이 만든 모임인 알쪼연뽀는 필리핀 어학연수와 조기유학을 5~10년 이상 진행해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를 갖고 있다”며 “필리핀 어학연수에 관한 궁금한 내용이나 의심이 가는 부분은 반드시 확인을 거쳐야 어학연수의 성공률을 높이고 학습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