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한국"…아제르바이잔 '한사모'를 만나다

입력 2014-10-24 16:56   수정 2014-10-28 10:30



"아제르바이잔의 `한사모(한국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를 아십니까?"

페르시아어로 `불의 나라`라는 뜻을 지닌 아제르바이잔에는 한류 팬클럽 `한사모(한국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가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IT공학도를 꿈꾸는 뉴샤베 게딤리(Nushaba Gadimli)는 한국어가 매우 능숙하다. 고등학교 때 처음으로 `대장금`을 보게 되면서 한국의 매력에 빠져 들었다고 한다. 또한, 동시녹음으로 제공되는 한국 드라마를 제대로 이해하고 싶어서 한국 드라마와 영화를 보면서 독학으로 한국어를 익혔다. 그녀는 요즘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에 푹 빠져 있다.



뉴샤베 외에도 아제르바이잔에서 한국 문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의외로 많다. `삼시세끼`의 이서진의 팬으로 `불새`부터 그를 좋아했다는 한사모의 한 회원에서부터 최근 JYJ 공연에 `한사모 in 아제르바이잔`이라고 화환을 보낸 회원까지 다양하다.

한국 문화를 사랑하는 아제르바이잔들은 페이스북에 `한국을 사랑하는 모임`(KOREYASEVƏRLƏR, 이하 `한사모`)이라는 동호회를 만들어 한국과 관련된 정보를 공유하고 정기적인 모임을 주도한다.

한사모의 회장은 피단 케림자데(Fidan Kerimzade)로 현재 한국에 유학 중이라 그녀를 대신해 뉴샤베를 통해 `한사모`의 이모저모를 살펴봤다. 뉴샤베는 "한사모는 2012년 9월, 18명의 회원으로 시작해 현재는 약 900여명에 이른다"고 말했다.



한사모는 온라인 상에서 주로 한국의 방송 정보나 패션 등의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주로 오프라인에서 자주 모이는 인원들은 70~80명 내외이며, 이들은 K-POP 댄스 공연, 한국 대학생과 함께하는 캠프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아제르바이잔은 자국 문화 육성 정책에 따라 2012년부터 국영 방송에서 해외 드라마를 방영하지 않는다. 따라서 한사모 회원들은 터키, 러시아, 미국 등의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한국 영화, 드라마, K-pop 등을 접하고 있다.

한사모는 몇 차례 바쿠 시내에 있는 소극장을 빌려 한국영화제를 진행한 적도 있다. 그러나 이곳 상황은 영화 자막을 위한 번역 작업이나 장소 대관의 어려움 등으로 정기적인 상영은 힘들다.

한사모 회원들은 아제르바이잔과 한국이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가 활성화되면 아제르바이잔에서도 한국의 유명 가수들을 만나고 싶다는 희망을 내비췄다.



아제르바이잔의 한사모(한국을 사랑하는 모임)회원들은 JYJ, EXO, 2ne1, CNBLUE 등 한국의 인기가수가 아제르바이잔을 방문하기를 소망한다. -아제르바이잔 한사모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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