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식 팽 씨 카톡 공개 "어떻게든 할거니까 초조해마라, 뽀록나면 넌 빠져"

입력 2014-10-25 05:31  

▲김형식 팽 씨 카톡 공개 "뽀록나면 넌 빠지는 거"


빚독촉을 하던 재력가 송모(67)를 청부살해한 혐의(살인교사)로 재판을 받고 있는 김형식(44) 서울시의회 의원과 조선족 공범 팽모(44)씨가 주고받은 카카오톡 메시지가 법정에서 공개돼 충격이다.

23일 은 김 의원과 팽 씨의 휴대전화를 복구해 지난해 9월부터 범행 직전인 지난 2월까지 주고받은 카카오톡 메시지를 공개했다.

빚독촉하는 재력가를 살인교사한 혐의로 공개법정에 선 김형식 서울시 의원과 조선족 팽씨의 카카오톡 내용이 추가로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23일 서울남부지법 제11형사부(박정수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4차 국민참여재판기일에서 검찰 측은 김형식 의원과 팽씨의 휴대전화를 복구해 확보한 카톡 메시지를 공개했다.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팽씨는 지난해 9월 17일 김형식 의원에게 `잘 되겠지. 긴장은 되는데 마음은 편하네`라는 메시지를 보냈고, 김형식 의원은 `잘 될거야 추석 잘 보내라`라고 답장을 했다.

2일 뒤 팽 씨는 `오늘 안되면 내일 할꺼고 낼 안되면 모레 할꺼고 어떻게든 할 거니까 초조해하지 마라`라는 메시지를 김형식에게 보냈다. 이 내용은 앞서 검찰이 기소 단계에서 증거로 공개했던 내용이다.

팽씨는 지난해 11월 4일 `애들은 10일날 들어오는 걸로 확정됐고 오면 바로 작업할 거다`라는 메시지를 김형식 의원에게 보냈다.

팽씨는 그로부터 5일 `우리 만나는 게 중요한 게 아니고 일단 애들 나오면 담주에 세팅해놓고 그때 만나자 그게 나을 거 같다`라고 하자 김형식 의원은 `다시는 문자 남기지 마라`라고 답했다.

팽씨는 또 "뽀록나면 넌 빠지는 거다"라고 했고 김 의원은 "내일 통화하자"고 답했다.

검찰 측은 "이 때 김형식 의원은 베트남에 있었다"며 "출국해 알리바이를 만들었으니 무조건 작업하라고 팽 씨에게 지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1월 8일에는 `?`(김형식 의원), `어제 상황`(팽 씨), `이번주까지 정리`(팽 씨), `콜(이모티콘, 김형식 의원)`이라는 내용의 메시지가 오갔다. 또 다음날 팽 씨는 김형식 의원에게 `오늘 출근 안하셨네요 그분`, `1시부터 있는데`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검찰은 "팽 씨가 범행하려고 새벽 1시부터 기다렸는데 송 씨를 만나지 못했다는 뜻"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변호인은 "검찰이 같은 증거를 가지고 다른 말을 하고 있다", "검경이 짜맞추기를 하면서 몰아치는데 피고인이 어떤 대답을 할 수 있겠느냐"며 반박했다.

앞서 김형식 의원은 재력가 송 씨로부터 부동산 용도변경을 위한 로비자금 명목으로 수억원을 받았다가 일 처리가 지연돼 금품수수 사실을 폭로하겠다는 압박을 받자 10년 지기 팽 씨를 시켜 지난 3월 강서구 소재 송 씨 소유 건물에서 그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김형식 팽 씨 카톡 공개에 누리꾼들은 "김형식 팽 씨 카톡 공개, 뭔가 공모하긴 한거네" "김형식 팽 씨 카톡 공개, 사람의 탈을 쓰고 어찌 저런 일들을" "김형식 팽 씨 카톡 공개, 혹시 사실이 아니더라도 저런 사람이 시의원이라니.." "김형식 팽 씨 카톡 공개, 소름 끼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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