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도 칸타빌레' 심은경·김유미, 주원 놓고 미묘한 관계

입력 2014-10-28 08:50  


김유미가 ‘최고’에 집착하는 심상치 않은 캐릭터의 ‘질투 유발녀’로 등극했다.

27일 방송된 KBS 월화드라마 ‘내일도 칸타빌레(한상우, 이정미연출/박필주, 신재원극본)’에서 오디션을 위해 해외로 떠났던 채도경(김유미 분)은 귀국하자마자 차유진(주원 분)이 지휘하는 S오케스트라의 연주를 보기위해 공연장을 찾았다. 유진의 라이벌인 한승오(백서빈)에게 각자의 오케스트라로 경합을 벌인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것.

모두의 예상을 뛰어넘고 주원의 S오케스트라가 발군의 실력을 발휘하자 이를 본 승오는 위축되어 제대로 된 지휘를 보여주지 못한다. 도경은 승오에게 “최고의 자리에 서야겠어” “최고가 못되면 최고의 옆자리라도 서야겠어”라고 매몰차게 말하고는 주저 없이 돌아서 유진에게 간다.

유진에게 이별을 고했음에도 불구하고 S오케스트라의 뒤풀이에 찾아가 아무렇지 않게 여자친구 행세를 하는 도경은 ‘질투 유발녀’의 매력을 발산하며 본의 아니게 설내일(심은경 분)의 가슴에 못을 박는다. 죽기 살기로 “오라방”을 외치며 유진에게 달라붙던 ‘껌딱지’ 내일의 짝사랑은 상위 1%의 미모를 가진 미스 한음, 프리마돈나의 도경으로 인해 더욱 가슴 아픈 신세가 됐다.

도도한 도경이지만 유진과의 관계회복이 쉽지만은 않다. 모두의 앞에서 다정했던 유진은 두 사람이 남았을 때 “전 남친이 해줄 수 있는 건 여기까지야”라는 단호한 말로 도경을 두고 가버린다. 이렇듯 김유미와 주원, 심은경의 흥미진진한 관계가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특히 세 사람이 마주치는 장면에서 코믹하게도 베토벤의 ‘운명 교향곡’이 배경음악으로 깔리면서 앞으로 벌어질 ‘운명’과 이들의 미묘한 관계에 대해 기대감을 갖게 한다.

김유미는 신인으로 데뷔하는 첫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럭셔리한 분위기와 화려한 미모를 자랑하는 멋진 캐릭터로 극중 채도경과 100%의 싱크로율을 선보이고 있다. 최고에 대한 도경의 귀여운 집착과 ‘질투 유발녀’의 모습은 다양한 인물들과 부딪혀 입체적인 캐릭터로 묘사되면서 시청자들에게 공감과 기대를 안겨주고 있다.

한편 `내일도 칸타빌레`는 클래식에 대한 꿈을 키워가며 열정을 불태우는 열혈 청춘들의 사랑과 빛나는 성장 이야기로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 KBS 2TV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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