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삼성생명·화재 지분인수 추진

입력 2014-10-28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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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아버지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대주주인 삼성생명삼성화재에 대한 일부 지분 인수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28일 금융감독 당국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 측은 금융감독 당국에 이 부회장의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지분 인수와 관련한 법적 검토 등을 요청했습니다.
삼성그룹은 이재용 부회장이 올해 6월 말 기준 보유하던 삼성자산운용 지분 7.7%를 삼성생명에 넘기고 252억원의 현금을 확보해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지분을 0.1%씩 취득하려고 금융당국에 승인 신청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부회장은 과거 삼성자산운용의 인수·합병(M&A) 등의 절차를 거치는 과정에서 지분을 취득하게 됐습니다.
보험사 최대주주의 특수관계인인 주주가 처음 주식을 취득하려면 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합니다. 이후로는 1% 이상 변동 때마다 승인을 받으면 됩니다.
올해 6월 말 기준 삼성생명의 최대주주는 이건희 회장(20.76%)입니다. 삼성에버랜드(현 제일모직)가 19.34%의 지분율로 2대 주주이며 삼성문화재단(4.68%)과 삼성생명공익재단(2.18%) 등이 특수관계인으로 올라 있습니다.
삼성화재는 삼성생명이 14.98%, 삼성문화재단 3.06%, 삼성복지재단 0.36% 등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이 18.41%를 갖고 있습니다.
이 부회장은 현재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지분을 전혀 갖고 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삼성생명 지분 0.1%를 취득하게 되면 이 부회장은 아버지인 이건희 회장의 특수관계인에 오르게 됩니다.
이건희 회장의 와병 이후 삼성 지배구조에 대한 관심이 집중된 상황에서 이 부회장의 삼성생명 지분 취득은 아버지인 이 회장의 삼성생명 최대주주 자리를 이어받아 삼성그룹 금융계열사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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