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상회담' 기미가요 논란 사과, "국민정서 충분히 이해 못해..죄송"

입력 2014-10-28 15:25  

JTBC `비정상회담` 측이 기미가요 사용 논란에 재차 사과했다.




`비정상회담` 측은 28일 공식 홈페이지와 페이스북을 통해 "`비정상회담`은 각 나라의 전통과 문화를 존중하는 프로그램의 콘셉트에 따라 해당 국가를 상징하는 음원을 종종 활용해 왔습니다. 하지만 10월 27일 방송된 `비정상회담` 17회에서 `일일 비정상` 출연자의 등장 시에 사용한 배경 음원은 그 선택이 신중하지 못했습니다"라며 글을 게재했다.

이어 "세계 각국 젊은이들을 한 자리에 모아 진솔한 이야기를 듣고 다양성을 알아가고자 했던 기획 의도에 따른 것이기는 했지만, 각 나라의 상징에 대한 국민 정서와 역사적 의미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잘못을 인정합니다. 제작진의 잘못에 대해 시청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비정상회담` 측은 "`비정상회담`의 진심과 제작 방향에 공감하는 시청자 여러분들 중에서도 10월 27일 방송에 대해 실망하는 분이 계실 것으로 생각됩니다. `비정상회담` 제작진은 우리와 함께 사는 세계 여러나라 국민들에 대한 이해의 깊이를 더하고, 프로그램의 기획 의도를 실천하기 위해서라도 향후 보다 신중하게 제작에 임해야 한다는 점을 마음 깊이 느끼고 있습니다. 진심을 담아 사과 말씀을 드립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27일 방송된 `비정상회담`에서는 일본 콘서트로 자리를 비운 테라다 타쿠야를 대신해 배우 다케다 히로미츠가 출연했다. 그러나 다케다 히로미츠가 등장하자 기미가요가 흘러나와 시청자들을 당혹케 했다. 일왕의 시대가 영원하기를 기원하는 기미가요는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노래. 전범기와 더불어 일본 제국주의의 대표적인 상징으로 꼽힌다.

방송 후 논란이 거세지자 `비정상회담` 측은 공식 페이스북에 `부적절한 음원이 사용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음악 작업 중 세심히 확인하지 못한 제작진의 실수이며 향후 유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더 주의를 기울이도록 하겠습니다`며 사과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비정상회담` 기미가요 사용 논란 충격이네" "`비정상회담` 기미가요 사용 논란 실망이다" "`비정상회담` 기미가요 결국 또 사과했네" "`비정상회담` 기미가요 사용 논란 어떻게 우리나라 방송에서..." "`비정상회담` 기미가요 사용 논란 처음 사과가 정말 성의없어서 더 충격" 등의 반응을 보였다.(사진=JTBC, 공식 페이스북 캡처)

한국경제TV 김지원 기자
news@b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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