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잃어버린 상실감 유방재건술로 되찾자

입력 2014-10-28 15:19   수정 2014-10-28 16:53

무엇인가를 잃어버렸을 때 찾아오게 되는 상실감은 누구나 한 번쯤은 겪어 봤을 만한 감정이다. 작은 펜 하나를 잃어 버렸어도 내가 아끼던 것이라면 그 상실감은 아주 크게 다가오기 마련이다. 그러니 내 소중한 신체 중의 일부를 잃어 버렸다면 얼마나 힘이 들지는 굳이 깊게 생각하지 않아도 알 수 있을 것이다.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유방암 환자들로 인해 여성의 상징이라 여겨지는 유방을 잃어버리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여성의 3대 질병 중 하나라고 불릴 만큼 그 발생 빈도가 높아지고 있어 많은 여성들에게는 적일 수 밖에 없는 유방암! 유방절제술 후의 상실감이란 아마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알 수 없을 것이다. 사람들 많은 곳을 찾아가기 꺼려지고, 옷입고 거울보기조차 귀찮아지며, 점점 혼자 갇혀 버린 듯한 느낌의 그 심정이란.

유방절제술 혹은 드물게 선천적으로 가슴이 없는 여성들의 경우에 복원을 하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 일단 그 자리를 채워주는 것이 그 상실감을 대신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사실 그 동안에는 속옷 안에 모조 실리콘을 넣거나 특수 속옷을 입는 방법 등을 많이 이용해 왔지만 세계적으로 본다면 많은 여성들이 유방재건술을 선택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모조 실리콘이나 특수 속옷 등은 사실 임시방편에 불과하다. 나갈 때마다 모조 실리콘을 찾아야 하거나 특수 속옷을 계속 사야 하는 어려움 때문에 불편하기 짝이 없고, 운동하거나 옷을 입을때에 불편하고, 또한 집에 와서 자신의 모습을 볼 때마다 다시 한숨이 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유방재건술의 경우 그러한 번거로움이 없는 것은 물론 실제 가슴과 다름없는 모양의 가슴을 되찾을 수 있기 때문에 선진국에서는 유방암 환자의 절반 정도가 받고 있을 정도로 많이 선호되고 있다.

BR바람성형외과 선상훈 원장은 “유방재건술의 경우 여러 방법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나 유방 조직의 결손이 심한 경우에는 우선 피부 조직을 조직 확장기로 늘려서 여러 달 동안, 대부분 3~6개월 정도 유지를 시켜준 후 보형물을 넣고 2~3개월이 지나고 나서 유두재건술을 해 마무리 짓는다. 자신의 배나 등, 또는 엉덩이 부위의 지방을 이용하기도 한다”고 설명한다.

유방암을 초기에 발견하여 부분적으로 유방절제술을 받은 경우에는 퓨어그라프트를 이용한 자가지방이식이 최선이다. 이렇게 부분적인 함몰만 존재한다면 굳이 스케일이 큰 보형물 수술보다 지방이식이 더 간편하고 효과적이다. 퓨어그라프트는 기존 지방이식술의 단점이 보완되어 지방조직 생존률이 높고 부작용이 적다.

그런데 혹시라도 암이 재발하거나 전이되지 않을까 걱정이 되어 수술 받기가 겁이 나는 사람이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 선 원장은 “많은 사람들이 그런 걱정을 하는데, 보형물이나 자신의 지방을 이용해서 하는 수술은 그로 인해 암진단을 방해하거나 새로운 암의 원인이 되지 않으므로 안심해도 좋다. 단지 정기적으로 검진만 꾸준히 받는다면 충분히 정상인과 다름없는 삶을 영위할 수 있다. 다만 안전한 수술을 위해서 전문 병원에서 시술을 받는 것이 좋으며, 수술 전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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