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근로자 수가 처음으로 60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비정규직 근로자는 607만7000명으로 1년 전보다 13만1000명(2.2%)이 늘었다. 비정규직 근로자가 600만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02년 관련 조사 시작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취업자 수가 전체적으로 늘어나 비정규직 근로자 수도 증가했으며 정부의 시간선택제 일자리 정책도 시간제를 중심으로 비정규직 근로자 수 증가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말하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비정규직이 증가한다는 것은 안정적인 노동을 할 수 있는 환경이 갈수록 줄어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일자리의 질이 낮아짐에 따라 직장에 대한 근로자의 만족도역시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올해 6월부터 8월까지 임금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223만1000원으로 1년 전보다 2.3% 증가했다. 정규직은 260만4000원으로 2.3% 늘었지만 비정규직은 145만3000원으로 1.8% 증가하는 데 그쳤다. 최근 1년간 정규직의 임금 인상률이 비정규직을 추월하며 임금 격차가 더 확대된 것이다.
그 밖에 국민연금을 비롯한 사회보험 혜택에서도 비정규직의 처우는 더욱 열악해졌으며 퇴직금이나 시간외수당을 비롯한 근로복지 측면에서도 비정규직의 여건은 악화됐다.
시간제 일자리를 중심으로 자발적으로 비정규직을 선택하는 비율은 늘어났지만 퇴직금과 상여금, 시간외수당 등 근로복지수혜율은 낮아지는 등 처우는 갈수록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비정규직 600만명 시대를 접한 누리꾼들은 "비정규직 600만명 시대, 확실한 대책이 있어야겠다", "비정규직 600만명 시대, 정말 많이 늘었구나", "비정규직 600만명 시대, 좋은 소리는 아닌것 같아"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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