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예능프로그램 ‘비정상회담’이 일본 배경 음악으로 기미가요를 사용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7일 방송된 JTBC 국경 없는 청년회 ‘비정상회담’ 17회에는 일본 비정상 대표 테라다 타쿠야를 대신해 오사카 출신 상남자 다케다 히로미츠가 일일 비정상 대표로 출연했다. 다케다 히로미츠가 등장할 때 배경음악으로 기미가요가 쓰였고, 방송 이후 이것에 대한 비난은 방송 이틀이 지난 지금까지도 뜨겁다.
이 가운데 한국 방송에서 기미가요를 사용한 것이 문제가 되는 이유를 이도 존재한다. 기미가요란 과거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으로, 일왕을 찬양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특히 일제 강점기에는 황민화 정책의 하나로 이 노래를 조선인에게 강제로 부르게 했다. 이런 역사적 배경으로 기미가요에 대한 한국인들의 분노는 클 수밖에 없다.
한편 `비정상회담` 기미가요 논란이 이해관계를 가진 중국과 일본에도 알려지면서 톡톡히 국가체면을 망신시켰다.
중국에서는 "용서할 수 없는 실수"라는 비난이 나왔고, 일본의 네티즌들은 "이제야 기미가요을 알아줘 고맙다"는 등의 조롱을 했다.
중국 한류매체인 케이팝스타즈는 28일 한국 `비정상회담`에서 기미가요를 사용하게된 경위와 제작진의 사과를 전했다.
케이팝스타느는 그러면서 "아무리 실수라고 해도 용서받을 수 없는 실수다. 기미가요를 내보내고 죄송하다는 말 하나로 모든 것을 끝내려는 건 적절하지 못한 처사다"는 중국 누리꾼의 반응을 인용하며 일침을 가했다.
일본 스포츠·연예 전문지 산케이스포츠도 이날 "한국의 종합편성채널 JTBC에서 27일 오후 11시부터 방송된 인기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비정상회담`에서 일본의 국가인 `기미가요`가 흘러 시청자들의 비난이 쇄도하고, 다음날 프로그램 제작진이 공식 사과했다"고 전했다. 이어 "프로그램에서 일본인 배우 다케다 히로미츠가 등장할 때 배경음악으로 `기미가요`가 흘러나왔고, 그 직후부터 시청자 게시판과 공식 SNS에는 비난이 쇄도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뜨거운 논란에 ‘비정상회담’ 제작진은 “27일 ‘비정상회담’ 17회 방송 중 일일 비정상 일본 대표의 등장 배경음악으로 부적절한 음원이 사용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며 “이는 음악 작업 중 세심히 확인하지 못한 제작진의 실수이며 향후 유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더 주의를 기울이도록 하겠다. 부적절한 음원이 사용된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시청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좀 더 노력하는 ‘비정상회담’ 제작진이 되겠다”고 공식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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