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병원에서 유독물질인 질산이 유출돼 환자와 병원 관계자 등 1100여명이 대피했다.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경찰병원 2층 임상병리실에서 질산을 폐기하기 위해 플라스틱 용기에 옮기던 중 질산 7ℓ가 유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병원의 질산 유출과 관련해 병원 측은 2층에서 질산이 유출된 직후 환자들과 병원 관계자들을 대피시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경찰병원 질산 유출 현장에 출동한 소방당국은 질산 위에 마른 모래를 뿌리는 등 질산 제독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질산 유출 소동에 대해 “안전을 위해 대피를 시켰을 뿐, 큰 사고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한편 질산은 비료·화약 등에 사용되는 물질로, 피부·입·식도·위 등을 침식하는 극약이다.
질산은 산화력이 강해 금·은·구리 등의 금속도 녹일 수 있다. 산화력이 매우 강한 질산은 피부에 닿으면 화상을 일으킬 수 있으며 흡입할 경우 생명이 위험할 수 있다.
특히 질산과 이산화질소가 섞인 `발연질산`의 경우, 흡입하기만 해도 기관지에 손상을 입히고 폐렴을 일으킬 수 있어 위험하다.
경찰병원 질산 유출 소식에 누리꾼들은 "경찰병원 질산 유출, 인명피해 없다니 정말 다행", "경찰병원 질산 유출, 금속도 녹인다니 끔찍하네", "경찰병원 질산 유출, 흡입만으로도 기관지가 손상된다니 충격", "경찰병원 질산 유출, 또 사고난 줄 알고 철렁했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사진=연합뉴스)